이규형 소장 "협진·통합진료, 앞선 제도지만 수입은 감소"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들이 환자 중심의 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진료과간 협진을 강화하고, 통합진료라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진진료시스템을 시행할 경우 진료수입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건강보험제도가 환자 중심의 진료를 정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이규형(혈액내과) 소장은 1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4월 신관이 개원하면 동관에 있는 진료과를 그쪽으로 옮기고 바로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내년초 개보수가 끝나면 암센터가 새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새로 개원할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진료시스템 가동이다.
이 소장은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는데 암센터가 새로 개원하면 전면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폐암환자는 호흡기내과에서 진단을 내리면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종양내과나 방사선종양학과에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환자가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를 이리 저리 찾아다녀야 하고 하루에 필요한 진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와 달리 통합진료시스템은 환자가 폐암 확진을 받으면 앞에서 언급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꺼번에 모여 치료방침을 정하고 협진을 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환자를 중심으로 의사들이 모인다는 점이 일반적인 진료방식과 다른 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1년여 전부터 암센터에서 통합진료팀을 만들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암센터가 새로 개원하는 시점에 맞춰 전면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입원환자도 마찬가지로 통합진료를 받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환자는 이 병동, 저 병동을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고 진료과간 협진을 통해 진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통합진료를 시행하면 오히려 수입측면에서는 불이익을 본다는 점이다.
이 소장은 “한 환자에 대해 여러 진료과에서 동시에 통합진료나 집중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현 건강보험은 1개의 진료를 한 것으로 인정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서 “이런 식의 건강보험제도가 한발 앞선 진료시스템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소장은 “건강보험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진료수입 면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환자들이 보다 넓은 공간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진료를 전면시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원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역시 여러 진료과간 협진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협진수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이규형 소장은 “우리나라는 싼 의료비로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투자 없이는 생산도 불가능한 것처럼 얼마나 이런 식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통합진료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의료수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진진료시스템을 시행할 경우 진료수입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건강보험제도가 환자 중심의 진료를 정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이규형(혈액내과) 소장은 1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4월 신관이 개원하면 동관에 있는 진료과를 그쪽으로 옮기고 바로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내년초 개보수가 끝나면 암센터가 새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새로 개원할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진료시스템 가동이다.
이 소장은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는데 암센터가 새로 개원하면 전면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폐암환자는 호흡기내과에서 진단을 내리면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종양내과나 방사선종양학과에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환자가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를 이리 저리 찾아다녀야 하고 하루에 필요한 진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와 달리 통합진료시스템은 환자가 폐암 확진을 받으면 앞에서 언급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꺼번에 모여 치료방침을 정하고 협진을 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환자를 중심으로 의사들이 모인다는 점이 일반적인 진료방식과 다른 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1년여 전부터 암센터에서 통합진료팀을 만들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암센터가 새로 개원하는 시점에 맞춰 전면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입원환자도 마찬가지로 통합진료를 받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환자는 이 병동, 저 병동을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고 진료과간 협진을 통해 진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통합진료를 시행하면 오히려 수입측면에서는 불이익을 본다는 점이다.
이 소장은 “한 환자에 대해 여러 진료과에서 동시에 통합진료나 집중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현 건강보험은 1개의 진료를 한 것으로 인정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서 “이런 식의 건강보험제도가 한발 앞선 진료시스템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소장은 “건강보험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진료수입 면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환자들이 보다 넓은 공간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진료를 전면시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원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역시 여러 진료과간 협진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협진수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이규형 소장은 “우리나라는 싼 의료비로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투자 없이는 생산도 불가능한 것처럼 얼마나 이런 식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통합진료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의료수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