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전문교수 둔 아산, 두마리 토끼 잡기

안창욱
발행날짜: 2008-03-26 12:33:03
  • 센터에 6명 배치…검사 질 유지, 겸직교수 진료부담 완화

서울아산병원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내시경검사를 시행하고, 검사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한 ‘내시경 전문 임상교수 제도’가 성공리에 정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부터 상부소화관 내시경 전문 임상교수 4명과 하부소화관 내시경 전문 임상교수 2명을 소화기병센터에 상주시켜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이들 내시경 전문 임상교수는 외래 일정을 최소화하고, 소화기병센터에서 내시경 검사와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대 교육까지 하는 겸직교수와 다르다.

또한 내시경 전문 임상교수들은 겸직교수들과 함께 전공의와 전임의 내시경 교육 일부를 담당하고, 환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 관리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전문 임상교수제도를 시행한 결과 진료과 교수를 포함, 전공의와 전임의 등도 내시경검사를 하면서 검사의 질 유지에 어려움이 따르는 문제를 해소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겸직교수와 달리 이들 전문 임상 교수들에게 연구, 교육보다 진료에 집중하도록 해 겸직교수들의 과도한 진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겸직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시경검사의 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 관리하면서 겸직교수들의 진료 부담을 덜어 연구와 교육의 질까지 제고하도록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김명환 소화기내과 과장은 “내시경 전문 임상교수 제도를 통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내시경 검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환자들이 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병센터는 매달 상부소화관 약 4천건, 하부소화관 약 1천700건 등 총 7천 건 이상의 내시경 검사 및 특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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