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전원, 교회추천 특별전형 도입 논란

발행날짜: 2008-04-18 07:39:42
  • 입학전형에 명시···특별전형 타당성 논란 가속화 전망

가톨릭 의학전문대학원이 오는 2009년 입시부터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전전형을 실시하기로 결정해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 본교 출신자 특별전형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톨릭 의전원의 이같은 입학전형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특별전형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 의학전문대학원은 17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09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전형안에 따르면 총 정원 47명 중 수시모집인원은 27명으로 이중 특별전형으로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전형'과 '전문자격소지자전형' 등 총 4명의 정원이 배정됐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전형이다. 현재 대다수 의전원들이 본교 출신, 혹은 지역대상자 출신 등을 지원자격으로 내세워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처럼 학교의 특수성을 내세운 특별전형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전형은 말 그대로 가톨릭교구에서 일정한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보직자들이 의학교육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수험생을 추천하는 제도로, 향후 이들간의 경쟁을 거쳐 신입생으로 선발하게 된다.

추천할 수 있는 가톨릭신자는 가톨릭 본당 주임신부 또는 사제서품 5년 이상의 가톨릭 신부와 가톨릭 남녀 수도회 장상, 50인 이상을 수용하는 기관의 총괄 책임을 맡은 가톨릭 사제 등으로 확정됐다.

가톨릭 의학전문대학원의 이같은 입시전형은 향후 의전원 입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본교 출신자 특별전형 등도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며 수험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다수 수험생들은 가톨릭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할 여지가 높다.

타 대학들의 비난도 만만치 않다. 입학전형은 물론 대학의 권한이지만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A의대 학장은 "입시는 공정성이 생명이며 예외적인 경우라도 수험생들이 납득할만한 타당성을 갖춰야 한다"며 "가톨릭 의전원의 이러한 입시전형은 타당성을 갖기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톨릭대학에서는 삐뚤게만 봐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특별전형 인원도 2명으로 소수며, MEET점수와 공인영어시험도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정시로 들어오는 신입생과 자격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가톨릭대학 이원진 입학관리팀장은 "물론 특혜로 볼 수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하지만 추천만으로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MEET 성적과 공인영어시험 성적, 전적대학 성적까지 평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정시모집과 크게 다를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과의사 등에 대한 전문가전형도 있듯 교회 지도자 전형도 이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며 "가톨릭 기관이기에 가톨릭 정신이 충만한 인재에게 의학교육의 기회를 열어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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