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최근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에따라 의-한의계가 본격적인 대립각 세우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위와 한의협이 IMS, 한약재 등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의협은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의협 한 고위관계자는 "19~20일까지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한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위를 발족, 앞으로 의료일원화 논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위원장 선출은 김현수 회장에게 위임됐으며 위원 구성은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단 최근 의협 산하 일특위가 문제제기 한 의료기사법와 관련, 앞으로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하는 게 우선"이라며 "의료기사 지도권과 진단을 위한 의료기기 공유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의협 산하 일특위가 한방에 대해 폄하하거나 한의계와 대치되는 주장에 대해 한의협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협 산하 일특위가 의료일원화에 대해 발전적인 논의를 제의해올 경우 언제든지 응하겠다는 게 한의협의 입장이다.

한의협 김현수 회장은 "특위를 발족한 것은 단지 의료일원화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하자는 취지일 뿐, 의협과 대립각을 세울 생각은 없다"며 "지금 한의계는 국내 의료계와 싸우기 보다는 세계에서 한방시장을 뺏기지 않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위 한 관계자는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한의계에서 의료일원화를 논의하자면 적극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