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유방암 진단, 치료시작 시점 늦춰

윤현세
발행날짜: 2008-09-08 09:23:29
  • X-레이 진단 여성보다 유방 절제술 위험 80% 증가해

유방암 진단으로 MRI 촬영을 선택한 여성의 경우 X선 촬영을 한 여성보다 치료기간이 늦춰져 유방 절제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워싱턴에서 열린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s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필라델피아의 팍스 체이스 의료센터의 리차드 블라이셔 박사는 MRI의 경우 초기 치료 시작 시기를 3주 늦춘다고 말했다.

블라이셔 박사 연구팀은 X선으로 진단 받은 577명의 유방암 환자와 MRI를 통해 진단 받은 130명의 유방절제술 빈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MRI로 진단 받은 여성의 경우 27.7%가 유방 절제술을 받는데 비해 X선 촬영을 통해 진단 받은 여성의 19.5%만이 유방 절제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 크기로 조정한 결과 MRI로 진단 받은 여성의 경우 유방 절제술을 받을 확률이 80% 증가했다.

블라이셔 박사는 MRI로 진단 받은 여성이 유방 종양 절제술 보다 유방 절제술을 많이 받는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수의 환자가 MRI의 높은 감도 때문에 발생하는 오탐(false-positive) 때문에 유방 절제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진단부터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의 경우 X선 촬영을 받은 여성보다 MRI를 받은 여성이 22.4일 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주간의 치료 지연은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려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블라이셔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MRI를 고집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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