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개원의들을 이용해 일차의료 연구를 수행한다면 현실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국의대 가정의학과 박일환 교수는 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기간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일차의료연구망 활성화를 위한 학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박일환 교수는 "의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듯 일차의료 개원의들은 진료실에서 일차의료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일차의료연구를 활성화시키면 의학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같은 중요성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음에도 현실적인 한계 등으로 아직 인프라가 미약한 수준"이라며 "학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연구망 자체의 기반구조가 미약하고 대학병원과 개원의간 연계가 부족한 것이 일차의료연구망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일환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진행하는 연구에 개원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회가 나서 대학병원과 지역사회 개원의들의 연계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원의들이 오랜시간동안 안정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전산프로그램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또한 학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촉구했다.

또한 박 교수는 연구망의 운영을 위한 운영기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연구망의 운영을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일차의료연구망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부 학술기금 운영기관에 일차의료연구망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자금지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방안들을 적극 고려해 독려한다면 지역사회기반의 연구망 구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