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복병 ‘녹내장’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4-03-07 19:30:05
  • 가톨릭 성모병원 안과클리닉

최근 급격한 노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심각한 보건문제 중 하나가 바로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회복될 수 없는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이며 시신경이 비가역적으로 시나브로 죽어가는 질병이다.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에는 병을 모르고 지내다가 병이 악화되어 시야가 크게 좁아진 뒤에야 병원을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단 녹내장으로 손상 받은 시신경은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방지에 필수적이다.

녹내장이란 만성적으로 안압이 높고,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며 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는 병을 말한다. 정상안압은 10~21 ㎜Hg이며 안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녹내장일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안압이 21㎜Hg보다 높다고 해서 무조건 녹내장성 장애가 초래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안압이 21㎜Hg보다 높지 않아도 녹내장성 장애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녹내장은 전 인구의 2% 정도인 90~100만명 정도가 환자로 추정되지만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은 20~30%에 불과해 대다수의 환자는 녹내장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실명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가톨릭 성모병원 안과 문정일 교수는 “급성녹내장인 경우에는 시력저하, 안통,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녹내장인 경우 시신경 손상 과정이 서서히 진행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문 교수에 따르면 녹내장 말기에 나타날 수 있는 자각 증상으로는 시력이 저하된 느낌, 눈이 피곤하고 무거운 느낌, 두통, 오심, 구토, 어깨 결림 등이 있는데, 말기에도 자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3명 중 1명 정도에 이른다.

▲ 안압이 높은 사람 ▲ 부모 형제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사람 ▲ 연령이 40세 이상인 사람 ▲ 당뇨나 고혈압 등의 혈관성 질환이 있는 사람 ▲ 고도 근시인 사람 등은 특히 녹내장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

문 교수는 “따라서 40세 이상에서는 녹내장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매년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안압측정만으로도 녹내장 환자의 1/3을 진단할 수 있으며 만약 시신경촬영이 추가된다면 1/3을 더 발견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또한 “녹내장치료의 목적은 높아진 안압을 목표수준까지 떨어뜨려 시신경의 손상 속도를 더디게 하는데 있으며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목표 안압을 정해서 안압하강을 위한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녹내장은 평생 지니고 살면서 관리하는 병인 까닭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그렇게 한다면 대분분의 경우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녹내장 환자 이것을 주의해야 한다◈

▲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를 잘 하면 실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게을리 해서는 절대 안된다.

▲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완쾌된 것은 아니며 병의 진행경과를 잘 이해하여 자기 스스로 병을 관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 담배는 적게 피우도록 노력한다.

▲ 어두운 곳에서 너무 오랜 시간 영화감상, TV 시청, 독서는 피해야 한다.

▲ 될 수 있는 대로 목이 편한 복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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