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접고 대화로 해결하자

박진규
발행날짜: 2005-08-04 06:30:56
안명옥 의원이 발의한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계기로 의협과 약사회의 약대 6년제를 두고 벌이는 난타전이 정치권으로 옮아갔다.

국회를 상대로 약사회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에 나섰고 의협은 안의원을 지키기 위해 맹렬한 반격을 전개하는 형국이다.

한차례의 공청회를 실력 저지하고 지난달 공청회에서도 단상을 저지했던 의사회는 교육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급기야 릴레이 1인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약사회의 공세에 맞서 안 의원 구하기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약사회는 안 의원의 고등교육법 개정안 철회를 위해 이 법안에 서명한 14명의 의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철회를 설득하는 등 약대 6년제 관철을 위한 로비전을 정치권으로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국민에게 비친 의약계의 모습은 흉측하다. 상대를 비난하고 헐뜯으며 치고 받는 모습은 가관이다. '밥그릇 싸움만 하는 집단'이라는 국민들의 불신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파행적이기는 하지만 약대학제개편방안 연구결과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달 열림으로써 약대 6년제는 교육부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교육부는 예정대로 이달중 약대 학제개편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교육부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모습을 드러내면 의약계는 또 다시 사활을 건 일전을 벌일 것이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의협과 약사회의 수장들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친밀한 관계다.

물론 업계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를 놓고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울 수 없지만 , 대화를 통한 약대 학제개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인 것 같다.

'너죽고 나는 살자'는 식의 싸움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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