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원격진료, 좋은 일 한다고 시작"

장종원
발행날짜: 2005-11-03 06:39:29
  • 이영수 병원장(메트로병원)

"원격진료를 통한 수익요? 교도소 의료가 딱해서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시작한 겁니다."

이영수 메트로병원 원장(47)은 지난달 26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안양교도소와 메트로병원간의 원격진료시스템이 병원의 수익적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원격진료가 경영난에 봉착한 중소병원들의 새로운 활로가 될까 해서 김 원장을 찾았으나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한 셈.

김 원장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수익보다는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는 교도소 수용자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정시설내 전문의가 있기 때문에 원격진료는 해당 전문의가 없는 과목에서 이뤄진다"면서 "특히 안양교도소 한 곳만 연계돼 있어 실제 환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법무부와 원격진료 수가나 비용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 이 원장은 "법무부 예산내에서 진료를 해야 하는데, 의료보험 수가 수준에서 책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격진료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그 점에서 메트로병원은 선두주자다. 이 원장도 이 점에 대해서 인정한다.

"현대의학이 대부분 검사를 통한 정보교환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문진이 직접 필요한 유방암 진단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격진료는 의료사고 위험없이 충분히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하다. 메트로병원이 도입한 원격의료시스템은 모니터를 보면서 환자와 대화하고, 진단하고, 처방하는 시스템인데, 전송시간으로 인해 1~2초간 답변이 늦는 경향이 있다.

최초로 시도되는 교도소-병원간 원격진료. 교도소 재소자의 의료이용의 불편도 덜고 우후죽순 늘어나는 수도권 병상의 유탄에 맞은 병원도 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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