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기회인가 수렁인가

이창진
발행날짜: 2006-11-09 06:41:03
조용하던 국립의료원이 법인화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법인화 문제가 대두되자 국립의료원 동문회부터 스탭진에 이르기까지 의무직 전반에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지난달말 열린 동문회 이사회에서는 전임 회장이 참석해 “법인화는 복지부의 방안이라기보다 몇 년 전 동문회 차원의 연구물에 해당된다”고 말하고 당시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연구한 국립의료원 발전방안 문건을 제시하며 법인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참여정부의 공약으로 제시한 국가중앙의료원 사업의 세부계획에 포함된 국립의료원의 법인화는 현재의 침체된 의료원 시스템을 개선하고 의무직의 고용향상을 통해 국가의료의 질을 제고시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

문제는 을지로의 노린자위로 불리는 국립의료원 부지가 어떻게 배분되는냐이다.

대부분 스탭들은 ‘국립중앙의료원법’(안)에 명시된 국유재산 관련 사안이 애매모호해 자칫 의료원 이전 후 부지 매각 비용 상당수가 정부 개산으로 귀속돼 신설병원은 형식만 갖춘 지방의 2차병원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중견 스탭은 “법인화는 침체되고 있는 의료원에 불가피한 사안이자 어떻게 보면 마지막 도약의 기회라고 본다”며 “정부가 부지매각 비용을 의료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는한 전 직원들의 동요와 불안감이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 유일의 3차 공공의료기관임을 자임해온 국립의료원이 주부처인 복지부와 타부처간 심의결과에 따라 사상 첫 진료파업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원내 위치한 담쟁이넝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