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수가 위해 건정심에 전념해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10-25 06:41:59
의원과 병원의 내년 수가 결정을 위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건보공단은 의원 2.29%(단가 62.1원), 병원 1.45%(62.2원) 인상안을 제시했고, 복지부는 보장성 강화 및 수가인상 등으로 건보재정의 적자폭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 보험료율을 8.6%선 인상해야 당기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건정심은 일단 건보수가와 보험료율 인상안은 공급자, 가입자, 공익 대표 9인으로 구성된 제도개선 소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제도개선 소위는 앞으로 논의를 통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전체회의에서 일괄 처리를 시도한다고 한다.

현재 수가와 보험료율을 결정해야 하는 시한은 늦어도 11월 중순. 의협과 병협 대표들은 소위 위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하지만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 더군다나 복지부가 재정적자폭 확대를 핑계로 보험료율 인상폭을 당초보다 더 높게 잡은 점이 꺼림칙하다.

의협과 병협은 앞서 진행된 공단과의 수가협상에서 계약 타결에 실패했다. 공단의 일방 통행식 협상 방식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양 단체의 협상 전략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제 건정심만 남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공단이 제시한 안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수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의협 주수호 회장은 최근 회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만약 올해 수가협상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축적한 명분과 논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건강보험제도의 틀 자체를 바꿀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회장은 건정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회원들이 바라는 것은 의지가 아니라 직접적인 성과다. 수가는 의료계의 1년 농사이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이번 건정심에서 합리적 수가가 결정될 수 있도록 협상하고, 설득하는 데 전념해 주기 바란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