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광고 대충은 안통한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8-08-21 07:01:35
"의료광고 심의자료를 대충 작성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광고심의에서 느낀 점을 이같이 전했다.

심의위원회가 주목하는 부분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시술 전후 사진이 동봉되는 광고 신청건이다.

의료기관에서 시술하지 않은 환자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네트워크 의료기관에서 타 인의 시술례 모습을 당연시 여기는 풍조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자 동의서도 임의적으로 만들다보니 환자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이 제외된 경우도 적잖고 광고사용을 동의한 부분도 명확하지 않은 신청건도 있는 상태이다.

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매주 100여건이 넘는 의료기관 광고를 심의를 하다 보니 제출 자료만 보면 직접 시술한 환자인지 아닌지를 바로 구별할 수 있는 내공이 생겼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묘한 부분은 동의서 작성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기관에서 시술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환자수 감소를 의료광고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의원들의 노력은 어려운 진료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나 대중심리에 부합하기 위해 의사로서 지닌 진실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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