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태반주사' 레드오션 되나

발행날짜: 2009-02-13 12:05:30
  • 제약사 자진철수에 개원가 피해 우려…과열경쟁 지적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태반주사제를 판매하는 일부 제약사들이 임상시험 효과 입증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허가증을 반납,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태반주사는 지난 2~3년전부터 개원가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면서 진료과목 구분없이 높은 처방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개원가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환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에 불거진 일부 제약사들의 문제는 태반주사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

벌써부터 개원의들은 "질 낮은 태반주사는 진작에 퇴출됐어야 한다"며 강도높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들 알려지면 개원가 피해 우려"

식약청에 따르면 해당 제약사는 휴온스(리쥬베쥬), 인바이오넷(뷰로넬주사), 중외신약(플라니케주), KMS제약(파나톱주사), 하나제약(뷰세라주), 대화제약(푸라렉신주)등 6곳으로 이들이 판매한 규모는 150억원 규모에 달한다.

개원의들은 이미 적지 않는 물량이 개원가로 흘러들어간 상황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태반임상연구회 한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 개원가의 피해는 상당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이들 제약사에 대해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제약사에서 찾아와 일본과 똑같은 공정과정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관련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철저한 공정과정을 거치지 않을 경우 B형간염 등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주사제 선택시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발 제약사 가격경쟁이 원인"

개원의들은 이처럼 임상시험 관련 자료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제약사들이 나타난 것은 태반주사제 시장에 가격경쟁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즉,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태반주사 시장에서 후발 제약사들이 선발과 경쟁을 하려다보니 가격을 낮추는 것을 선택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질 확보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개원의들이 싼값에 들여온 태반주사를 다시 싼값에 접종함에 따라 개원가에까지 가격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개원가에서 공급되는 태반주사제 가격은 1회 당 2만~4만원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질 저하현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개원의들도 태반주사를 공급할 때 해당 제약사의 자료제출을 요구해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평가 기준을 강화함에 따른 것으로 이미 허가절차를 거친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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