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정복 실마리 찾았다

발행날짜: 2009-02-20 12:09:08
  • 이인규 교수팀, 혈관 재협착 90% 줄이는 약물 개발

국내 연구진이 혈관 재협착을 억제하는 새로운 신호전달 표적 및 약물의 효능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대병원 내과 이인규 교수팀은 최근 신약후보물질인 'MB12066'을 풍선확장술을 시술한 쥐에 2주간 투여한 결과 혈관 재협착 현상을 90% 이상 낮추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20일 밝혔다.

혈관 재협착 현상은 시술 시 혈관 내피막의 상처로 인해 시술부위 세포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재수술 또한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교수팀은 운동모방 효과를 나타내는 AMPK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을 투여하면 암 억제 유전자인 p53가 활성화돼 세포증식을 억제, 혈관이 다시 막히는 현상을 개선한다는 점을 이용해 혈관 재협착 현상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한,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하는 'NQO1'효소를 활성화시키면 'NADH'를 감소되고 '미토콘드리아'가 활성화 된다는 점을 규명해 향후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았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가 연간 3~4만 건, 약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혈관 재협착 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인규 교수는 “'NQO1'효소가 당뇨병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등 혈관질환을 포함한 제반 대사증후군의 치료제로서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올 상반기 인체 임상시험을 거쳐 빠르면 2~3년 내에 근원적인 동맥경화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혈관질환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 'Circulation Research' 20일 자에 게재됐다. 'Circulation Research'지의 Impact Factor는 8.28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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