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가 만든 혈관문합장치 세계 수출

발행날짜: 2009-02-21 06:44:28
  • 손대구 교수, PCT 국제출원 완료…"수익성 상당할 것"

지역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만든 혈관문합장치가 세계 각국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5분만에 미세혈관을 문합할 수 있으면서도 이물반응이 전혀 없는 '흡수형 혈관문합장치'가 국내 특허를 획득하고 PCT 국제출원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 기기를 만든 주인공은 계명대 동산병원 손대구 교수. 손 교수는 기존 미세혈관문합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다가 독자적으로 이 기기를 개발, 20일 특허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 기기는 빠른 시간내에 수술이 가능하면서도 생체흡수성 재질을 이용해 이물감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혈관문합시 봉합사로 꿰매는 방법과 미국 시노비스사의 미세혈관 문합기(MAC system)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봉합사 방식은 문합시간이 늘 문제로 대두돼 왔다. 한 개의 혈관을 문합하는 시간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나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합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허혈-재관류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이 늘 봉합사 방식의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시노비스사의 미세혈관 문합기(MAC system)다. MAC system은 5분만에 혈관을 문합할 수 있어 합병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며 혈관간에 직경 차이가 커도 쉽게 문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MAC system으로 문합을 하게 되면 문합기가 몸에 영구적으로 남아 주위 혈관을 압박하거나 이물반응이 생기는 문제가 나타났고, 특히 문합부위가 정상혈관과 같은 탄력성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각각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손 교수의 흡수형 혈관문합장치다. 봉합사의 장점과 MAC system이 장점만을 더한 기기가 탄생한 것이다.

손 교수의 장치는 5분만에 문합기 가능하고 혈관직경의 차이 또한 극복이 가능하면서도 영구적으로 남던 이물반응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이물감이 없어 문합부위 혈관이 본래의 탄력성을 회복하는 큰 장점이 있다.

손대구 교수는 "환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한 기기가 특허를 획득해 매우 기쁘다"며 "PCT국제 출원도 성공적으로 마쳐 기기도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AC system이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비용때문에 광범위하게 보급되지 않고 있다"며 "가격경쟁력만 갖춘다면 국내외에서 엄청난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PCT란 Patent Cooperation Treaty 의 약자로 세계 120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특허협력조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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