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예산동결 불쾌"- 경만호 "공문 필요해?"

이창진
발행날짜: 2009-04-22 06:48:15
  • 신·구 집행부, 이번주 예산집행 마감 통보여부 놓고 감정싸움

의협 집행부 예산동결 방침을 놓고 경만호 당선자와 현 집행부간 감정의 골이 표출되고 있다.

21일 경만호 당선자측과 의협 집행부에 따르면, 이번주를 기해 예산지출을 동결한 경만호 당선자측의 방침이 현 집행부에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만호 당선자 출범준비위원회는 의협 예산지출을 이번주가 마감되는 25일을 기해 동결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다음주 중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 집행부는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의협 한 상임이사는 “회계년도상 이번달부터 차기 집행부가 담당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관례에 비춰볼 때 아무런 문서나 통보도 없이 예산을 동결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더구나 하루 3000만원이 예산이 지출된다는 경만호 당선자의 발언은 마치 현 집행부가 예산을 무모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상근부회장이 예산집행을 24일로 마무리해 줄 것을 상임이사들에게 공지했다”고 전하고 “차기 집행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협의도 없이 예산지출을 중지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경만호 당선자 출범준비위원회측은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준비위 송우철 대변인은 “의협 관련부서 국장에게 예산동결에 대한 준비위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이를 반드시 공문으로 전달해야 할 사항인지 논의해봐야겠지만 취임전까지 투명한 회계체계를 정립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현 집행부의 과민반응에 다소 당혹스럽다는 견해이다.

송 대변인은 “경만호 당선자에게는 이미 보고된 상황이나 준비위원장에게 아직 알리지 않아 내일쯤 이 문제를 논의해 공문이 필요하다면 현 집행부에 예산동결 방침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만호 집행부의 존중 차원에서 이번주 예산지출을 마감하기로 한 현 집행부의 내부방침이 통보도 없이 예산동결을 정한 준비위원회의 일방적 업무절차로 신·구 집행부의 갈등으로 불거질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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