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복지부 TF에 더이상 참여 않겠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9-08-27 06:45:14
  • 회장단회의서 의약품 가격-유통선진화 TF 보이콧 결정

제약협회가 복지부 의약품 가격 및 유통선진화 TF 정책협의회 불참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28~29일 열리는 정책협의회 워크숍 보이콧이 유력시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지난 24일 열린 긴급 회장단회의에서 TF 정책협의회에서 제네릭 의약품 약가 인하가 중점 논의되고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 2차례 열린 정책협의회에서는 실거래가상환제 개선과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50%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었다. 이런 분위기는 복지부의 정책의지이기도 하다는 것이 제약협회의 시각이다.

이에 회장단회의에서는 제네릭 약가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국내 기업은 사실상 경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정부의 약가제도 개선에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실거래가상환제 개선과 제네릭 약가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은 R&D투자는 고사하고 설 땅을 잃게 된다"며 "이러다가 국내 제약 산업이 끝장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고위관계자는 "복지부 TF 정책협의회는 자유로운 논의구조라기 보다는 제네릭 약가인하 정책 추진의 명분세우기 성격이 짙다"면서 "더 이상 회의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아직 제약협회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그쪽 얘기를 들어봐야 확실한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약협회의 TF 정책협의회 불참 결정이 복지부가 추진 중인 의약품 가격 및 유통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워크숍에서 △약가 등재시스템 개선방안을 △실거래가상환제 개선방안 △기등재약 목록정비 등 약가조정제도 개선방안 △제약산업 육성차원에서 신약 등 약가 우대정책 △리베이트 근절대책를 주제로 의약단체와 최종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