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178개병원 조사…소규모일수록 이직률↑
하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들은 진학이나 유학, 혹은 결혼으로 병원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병원간호사회(회장 박광옥)는 최근 전국 178개병원의 간호사들의 이직사유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19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간호사들이 병원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타 병원으로 이직하기 위해서였다. 7543명 중 1458명의 간호사(19.3%)가 다른병원에 가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고 답한 것.
이어 결혼과 출산, 육아문제로 그만뒀다는 간호사가 1081명(14.3%)으로 뒤를 이었고, 진학 및 유학(11.2%), 업무 부적응(10.1%)순이었다.
하지만 병원의 규모에 따라 이같은 사유는 큰 차이를 보였다. 병원 규모가 작을 수록 타 병원으로 이직하기 위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던 것.
종합전문요양기관에 근무중인 간호사들 중 타 병원으로 이직하기 위해 사표를 쓴 경우는 9.9%에 불과했다.
그러나 종합병원의 경우 23.9%나 됐고 병원급 의료기관의 간호사들은 33.7%가 다른 병원으로 가기 위해 그만뒀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간호사들은 왜 병원을 그만뒀던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결혼과 출산이었다. 응답자의 15.1%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기 위해 병원을 그만뒀다고 답한 것.
진학 및 유학을 위해 그만뒀다는 이유도 15.1%로 상당했고 타 직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병원을 나왔다는 간호사도 12.5%를 차지했다.
종합병원의 간호사들은 타 병원으로 이직하기 위해 그만뒀다는 응답이 23.9%로 가장 많았고 결혼 및 출산이 14.1%, 업무부적응 10.9% 순이었다.
병원급은 타 병원으로 이직한 경우가 33.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결혼, 출산이 11.3%를, 불규칙한 근무시간 및 밤 근무가 9.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병상규모별로 이직률도 큰 차이가 났다.
10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은 이직률이 10.3%에 불과했지만 800~999병상은 10.7%로 나타났고 600~799병상은 13.5%, 400~599병상은 17.5%로 점점 높아졌다.
이어 200~399병상은 20.9%로 크게 올랐으며 99병상 이하는 25%에 달해 병상수가 적을 수록 이직률이 높아지는 정비례 현상을 보였다.
한편, 2009년도 종별 간호사 이직률 평균은 16.6%로 지난 2008년 17.8%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