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부채율 252%...위험 수위 넘어

조현주
발행날짜: 2003-07-09 06:19:20
  • 지난해 도산율 9.6%, 97년 이후 최고 기록

진료실적 감소와 의료원가 상승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병원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김광태 회장은 최근 국립암센터에서 가진 ‘병원경영현황 및 개선방안’ 강의에서 2002년 병원당 평균 부채비율이 종합전문요양기관 191%, 종합병원 146%, 병원 252% 등으로 나타나 병원경영이 이미 위험수위를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분업 후 평균수익은 다소 증가(종합전문요양기관 6.9%, 종합병원 3.4%, 병원 0.2%)했지만, 의료비용이 더 큰 폭으로 늘어(종합전문요양기관 8.6%, 종합병원 5.7%, 병원 1.2%) 병원의 적자가 가중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같은 결과가 인건비와 재료비 등 의료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적정 수준의 수가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외래환자 본인부담금이 불균형을 이루고 전문의 이직률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은 경영수지 및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악화돼 9.6%의 높은 도산율을 기록했다. 이는 9.9%의 도산율을 보였던 9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2001년 전체 산업부도율 0.23%에 비해서도 40배나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현행 상대가치수가체계가 의사의 진료행위를 기초로 책정되어 있어 의료행위의 위험도나 고가장비와 보조인력 투입 비중이 높은 병원에 적용하는데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어 왔다”며 “의사기술료와 병원관리료를 구분하는 등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병원이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여러 방편들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국민불편을 감소하는 차원에서라도 병원의 원내조제실을 되살리는 등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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