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 140명 야권단일후보 지지 선언

발행날짜: 2010-06-01 11:47:51
  • 6.2지방선거 통해 MB정권 심판하자 주장

6.2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보건의료인 140명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야권단일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지난 20년간 유지해 온 전국민건강보험제도를 허물고 의료민영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국민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영리병원 도입, 의료채권 발행, 병의원 인수합병 허용 등 병원들을 사회 공익이 아닌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료기관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의료비만 올라갔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보건의료인 140명은 "이번 선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민심을 보여줘야한다"며 "의료정책 이외에도 민주주의 파괴, 남북관계 파탄 등 특정 정당 일색의 지방정치 대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풀뿌리 지역생활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권단일후보는 MB에게는 브레이크를 국민에게는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언서
6월 2일, 야권단일후보 지지로 MB에게 브레이크를 걸고 희망의 정치를 시작합시다.

6월 2일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각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이기도 하면서 이명박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담겨 있는 선거입니다. 지난 2년 4개월간의 이명박식 정치에 대한 민심이 어떠냐에 따라 현 정부가 가속 페달을 밟을지, 브레이크가 걸릴지가 가늠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불과 2년여 기간 동안 MB정권은 용산참사, 쌍용차 폭력진압, 노동법 개악, 부자감세 재벌특혜, 광우병쇠고기수입, 4대강 사업 추진, 세종시법 수정, 특정 종교 편향, 미디어법 개정, 방송사 낙하산 인사, 국가인권위원회 무력화, 현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탄압, 남북대화 단절 등등 수많은 사회현안들에서 다수 국민들과 대척해왔습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고 사람보다 돈을 우선하는 MB 정치철학은 우리 사회에 절망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MB정권 2년만에 우리는 시대의 역행을 매일매일 목도해야 했습니다. 군사독재정권과의 피맺힌 싸움으로 얻어진 민주주의는 비웃음 당하듯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온 남북관계는 차이와 불신을 넘어 단절과 암흑상태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또 국민 대다수의 살림살이는 펴지지 않고 있으며 사회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퇴행적 모습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1번’ 천안함 사건이 ‘북풍’이 되는 현실에서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MB정부는 20년간 유지해온 전국민건강보험제도를 허물고 의료 공공성을 위협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국민건강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리병원 도입, 의료채권 발행, 병의원 인수합병 허용 등 병원마저 사회 공익이 아닌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켜 가고 있습니다. 학교가 경쟁에 내몰려 사교육이 판을 치듯 의료현장 역시 이윤을 쫓아 경쟁이 심해지면서 결국 국민들의 의료비만 올라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성난 민심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파헤치는 불도져 MB정치에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민주주의 파괴, 남북관계 파탄, 사회양극화를 중단하고 민심이 반영되는 정치, 평화로 가는 남북관계 복원, 민생과 복지의 확대를 주장해야 합니다. 부패한, 특정정당 일색의 정치인 지방정치 대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풀뿌리 지역생활정치로 바꿔야 합니다.

MB정치를 심판하자는 한 뜻에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야권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지역 사정에 맞게 야권단일후보가 만들어져 MB심판과 새로운 지방정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아질 민심은 ‘MB심판, 주민지방정치’이기에 다소 견해차이가 있다하더라도 야권단일후보들이 압도적으로 당선되어야 합니다. 지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후보가 국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고 그 성과로 무상급식을 이루어냈던 것처럼 야권단일후보는 MB에게는 브레이크를, 국민에게는 희망을 줄 것입니다.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무엇보다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민심을 표로 드러내고 절망이 아닌, 희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건강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MB 심판 야권 단일 후보 지지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0년 6월 1일

MB심판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하는 보건의료인 140명 일동

(강명완 강민구 강진호 구태훈 권오순 김근영 김다연 김대현 김대현 김동수 김동현 김락희 김미림 김미정 김상범 김상화 김성수 김성효 김수진 김순신 김승범 김여진 김용진 김이종 김일권 김재승 김정기 김정오 김정현 김종환 김진혁 김창희 김태련 김태호 김행림 김형록 김희대 남정훈 노경호 노윤정 노현균 류우리 류지선 문석구 문저온 문필주 박경숙 박기정 박기홍 박병준 박상욱 박상원 박성화 박성희 박소미 박영희 박 용 박재만 박재범 박정욱 박정욱 박정희 박주연 박주현 박준현 박지영 박진석 박희성 성기범 손무성 송상훈 송수진 송승현 송용훈 신현찬 심철우 안정만 양연준 양진혁 우영식 우정민 위 석 윤다은 윤대기 윤선옥 윤선희 윤진원 윤철홍 은상두 이경규 이광주 이달하 이동해 이보라 이수정 이승구 이승룡 이승훈 이아람 이영욱 이은경 이재석 이재수 이재호 이정배 이준관 이중희 이치현 이진욱 이찬구 이창열 이희덕 임병묵 임상한 임재현 장재혁 전권수 전종열 정명훈 정봉근 정선중 정지원 조성호 조태익 조혁태 채진호 최진혜 최창순 최희석 한용주 함지완 허 현 허영태 허재규 홍 파 홍지호 황순철 황윤석 황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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