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의약분업인가" 약사회 맹렬 성토

조형철
발행날짜: 2004-06-16 11:50:30
  • 대개협, '안약ㆍ연고 무처방…' 포스터 맞대응 성명

서울시약사회가 안약과 연고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자는 내용의 광고 포스터를 배포,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원의협의회가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는 16일 성명을 통해 "약사들은 말로는 진정 국민을 위해 의약분업을 해야하며, 의약분업이 잘 정착되고 있다고 선전하면서 각 약국에 '연고, 안약 사는데도 처방전이 필요합니까'라고 쓰여있는 포스터를 부쳐놓고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약사회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안약이나 피부연고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약으로 분류되어 국민들이 쉽게 사서 쓸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부작용 등이 발생할 여지가 너무 많아 분류를 다시 해야만 하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더 많은 사용을 조장, 국민들이 부작용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려는 약사들의 생각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약사들이 주장하는 대로 보험재정이 문제라면 안약. 연고 같은 것은 병을 진단한 의사가 직접 주면 간단히 해결된다"며 "사실 완제품으로 포장되어 있는 약을 집어주는 행위는 조제가 아니며 아직까지 열악한 보험재정에서 부담해온 것은 언젠가는 시정되어야 할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처방전이 필요 없고 걱정할 필요 없는 약이라면 오히려 국민의 편의를 위해 슈퍼나 편의점등 동네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하여 국민의 편의를 더욱 쉽게 해주어야 한다"며 "의약분업의 원칙도 무시하고 국민의 건강도 안중에 없는 오로지 수입에만 눈이 먼 약사회"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은 의사들 뿐임을 안타깝게 여기며, 우리 의사들은 국민 건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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