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이 지역내 간이식수술의 메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최근 수술건수 200례를 넘어서며 간이식 부문 병원 순위에서 전국 5위, 지방병원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역 최초로 2명의 간 기증자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1명의 간 수혜자에게 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것.

여기에 이번에는 혈액형이 다른 기증자로부터 간을 제공받아 간이식 수술을 성공, 기증자와 이식자 모두 건강하게 퇴원해 이슈가 되고 있다.

간을 수혜 받은 간이식 환자 권모씨는 최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급성 A형간염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기증자가 없어 혈액형이 다른 동생의 간을 이식받게 됐다.

ABO 불일치 간이식에서의 수술방법은 기존의 간이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수술 후 환자 관리가 중요해 간이식의 경험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센터는 수혜자에게 기증자의 면역항체를 제거하기 위한 과정으로 리툭시맙(Rituximab)이라는 면역억제요법을 시행하고 혈장 교환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이 환자는 A형 간염에 의한 전격성 간부전 환자로 의식이 소실됐고 신부전이 동반돼 매우 응급한 상황으로 이 첫 번째 과정이 2일내에 이뤄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수술로 기록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간이식 수술 200례를 돌파하면서 지역 최고의 간이식 수술 병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간이식이 필요한 모든 환자들에게 새 삶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365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