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사 리베이트 영업 난무, 일부 상위제약사 리베이트 영업 재개 등 제약업계가 온갖 루머의 홍수에 빠져있는 모양새다.

쌍벌제 이후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자, 상대방의 작은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일부 사실은 인정하지만, 일부의 행각이 전체로 치부되서는 안된다" "루머를 일일히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제약업계를 둘러싼 대표적 루머는 '중소제약사 리베이트 영업설'과 '일부 상위제약사 리베이트 영업 재개시' 등이다.

국내 중소 A사 관계자는 27일 "일부 중소제약사가 리베이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중소제약사가 리베이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회사까지 오해를 받으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급신장한 중소제약사들을 상대로 복지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설도 국내 상위사와 다국적사가 개입됐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상위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영업을 재개했다는 설도 근거없다고 했다.

국내 상위 B사 관계자는 "일각에서 중소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위제약사들이 다시 돈을 풀기 시작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내 상위 C사 관계자도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식의 루머에 제약업계가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일일히 반응을 보이면, 서로 헐뜯는 양상까지 치닫을 수 있다. 근거 없는 소문은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