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K의전원이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를 해오다 교과부로부터 경고를 받고 광고문구를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과부는 학생들의 실습환경을 위해 조건부 허가를 내준 서울캠퍼스가 이같은 방식으로 이용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강제조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6일 "K의전원이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는다고 광고를 하고 있어 경고공문을 내려보냈다"며 "현재는 광고가 철수되거나 문구가 수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K의전원은 1학년을 마치면 서울캠퍼스에 위치한 의생명과학동에서 2~4학년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실을 입시설명회는 물론, 학교 홈페이지와 버스 광고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어 타 의대-의전원의 반발을 샀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K대학이 의전원을 이용해 서울 입성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총도 받고 있다.

그러나 교과부도 이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관망해 왔다. 교묘하게 현행법을 줄타기 하고 있어 문제를 삼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습을 위해 인프라가 좋은 서울 본원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막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까지 수업과 실습을 명확히 나누기가 어려워 이를 제재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D의전원 등도 같은 방식으로 수도권 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고 홍보를 지속하자 교과부도 적극적으로 제재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 의대-의전원 학제운영계획과 맞물려 이같은 의혹과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 실습을 위해 수도권 캠퍼스를 이용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겠지만 서울에서 교육한다며 광고를 내거나 홍보를 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자율권을 보장했던 실습 부분도 과하게 악용되고 있는 곳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내려보내고 있는 만큼 시정되지 않을 경우 강제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