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회 발족··· 동국대사태 확산조짐

장종원
발행날짜: 2004-07-08 06:56:08
  • 비대위와 8일 오전 면담 예정, 입장표명에 '관심'

전공의·의대생들의 진료거부와 수업거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가 발족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총장 면담을 추진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동국대의료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지난 6일 발족식을 갖고 출범했다.

이에 비대위와 교수회와 8일 오전중으로 면담을 갖고 현 사태 대한 양측 입장을 공유하고 조율하게 된다.

이날 면담에서 비대위가 교수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이들의 투쟁은 힘을 받는 것은 물론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공의는 “아직 교수회의 성격과 방향 등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많은 교수들이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공의 비대위는 또한 7일 저녁 총회를 열고 대학총장 면담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총회에서 논의한 결과, 8일 면담을 위한 일정을 잡기로 했다”면서 “면담 이후 다시 투쟁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나 투쟁이 사그라들 움직임은 없으며 대부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행보에도 불구하고 재단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되는 국면이다.

지난 6일 재단이사회가 열리는 서울로 비상대책위 소속 200여명의 의대생과 전공의가 상경투쟁을 감행했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안건으로조차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대위 대표단과 학장, 병원장간의 만남이 있었지만 병원측이 '경영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해 별 진전이 없었다.

이와관련 전공의 비대위 전용진 위원장은 "응급실, 중환자실의 전공의까지 나온 상황임에도 재단측은 묵묵부답이다“며 "열악한 교육환경, 잘못된 관행 등을 바꾸기 위해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태해결을 위해 우선 이사진과 병원측을 설득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위원장은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이사진을 먼저 설득하겠다”면서 “이럴 경우 많은 시간이 흐를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생 비대위 양진영 위원장은 "병원과 재단측이 미온적 반응을 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것 같다"면서 "방학 반납과 함께 유급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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