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회장은 슈퍼로" 사퇴 여론 비등

발행날짜: 2011-05-03 12:08:33
  • 서울시약사회, 결의대회 열고 회장 퇴진 요구 공식화

#i1#정부의 일반약 약국외 판매 움직임을 두고 약사회 내부에서 집행부의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다.

2일 서울시약사회는 임시대의원총회와 결의대회를 열고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결의대회는 약사회 집행부를 성토하는 장으로 바뀌었다.

현 상황을 타개할 마땅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자 회원들의 분노가 집행부의 책임론으로 비화된 것.

조찬휘 의장은 "봄은 왔으나 봄을 전혀 못느끼는 게 우리의 심정"이라면서 "정부의 최근 움직임에 약사회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대한약사회의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조 의장은 "결사 항전해야 할 대한약사회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냐"면서 "청와대와 협상했다는 말에 분통해 잠이 오지 않았다. 한톨의 의약품이라도 밖으로 나가면 집행부는 사퇴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김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민심 수습에 나섰지만 회원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서초구약사회 회원들은 즉각 '대약회장은 현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한 대의원은 "집행부가 대책 없이 지금까지 왔다는게 너무 창피하다. 약대 정원, 수가 문제, 슈퍼 판매 등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면서 "무능한 회장은 우리 주권, 생존권까지 뺏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듯 각 대의원들은 김구 회장의 윤리성 평가 필요, 집행부의 대언론 대응 방식 미비 등을 성토했다.

송파구 이상민 대의원은 "김구 회장 이사 상임이사 모두 사퇴하길 원한다"면서 "민병림 회장 이하 각 구 분회장 다 사퇴해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약사회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그동안의 무능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해라"고 사퇴 요구를 공식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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