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마리프, 의료기기의 날 행사에서 수상 영예

27일 제4회 의료기기의 날 행사에서 대성 마리프 이재화 회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수입에 의존하던 정맥혈전예방용 사지압박순환장치의 국산화를 이뤄 국산 의료기기의 기술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기술력 믿고 밀어붙인 18년
대성 마리프. 해외 인지도에 비하면 국내 인지도는 '별로'다. 그만큼 해외, 특히 유럽에선 먹히는 브랜드란 소리다.
최근 중국내 각 성 마다 대리점을 구축하며 공격 경영을 하고 있는 마리프는 전체 60개국에 공압응용의료기를 수출하고 있다.
유럽 지역은 대성 마리프의 '텃밭'이다. 20개국에 30여개 대리점이 입점해 있다. 중소기업 치고는 대단한 활약이다.
1993년을 시작으로 올해 창립 18년이 된 대성 마리프. 이재화 회장은 사실 지금 규모로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공압의료기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오로지 기술 개발에만 전념했다는 것. 마케팅이나 디자인은 기기를 돋보이게 할 뿐 메인 메뉴는 아니라는 소리다.
20년간 얼마나 컸을까. 현재 마리프의 직원 67명. 지난해 의료기기사업부 130억원의 매출을 포함, 전체 매출액은 32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애프터 서비스 시대 끝…이젠 '비포 서비스'
이재화 회장의 철학은 '비포 서비스'다. 해외에 수출을 중점적으로 하다보니 A/S 발생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
그래서 생각한 게 차라리 고장 안나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으로 귀결됐다.
"비포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품질 관리 전문팀을 만들었습니다. 부서와 직위를 불문하고 품질에 관련된 문제는 직속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공압용 커프는 원래 소모품이지만 한번 사간 사람들이 다시 사지 않을 정도로 오래 쓴다고 한다. 소모품이 좀 팔려야 이윤이 남는데 품질이 너무 좋은 바람에 '판매 전략'으로서는 실패했다는 것.
도대체 소모가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기술력 하나는 자신 있다는 소리다.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다고 하니 그저 부끄럽다는 이재화 회장은 향후 "연구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앞으로도 한눈 안팔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겠습니다. 한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 대성 마리프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