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슈퍼판매 막았지만 5일마다 연장근무 벅차다"
일반약 슈퍼 판매 대신 시행하게 되는 당번제 약국과 관련, '약사회 집행부만의 승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번약국 시행으로 일반약 슈퍼 판매를 막아냈지만 당번제 시행에는 약사 회원들의 희생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집행부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당번제 약국의 시행은 불평등이나 형평성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2만여개에 달하는 약국이 모두 참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사회는 지부장과 분회장의 동의를 얻어 당번제를 시행하는 만큼 회원들의 설득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약사 회원들 내부에서는 업무 강도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
실제로 전국의 약국이 5일마다 한번씩 오후 12시까지 근무하고, 공휴일에는 4번마다 한번씩 근무해야 하는 당번약국제의 업무 강도를 감당하기는 상당히 벅찰 수밖에 없다는 게 일선 약사들의 의견이다.
2만 9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온라인 약사 커뮤니티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역시 당번제 시행과 관련 약사회 집행부를 겨냥했다.
약준모 김성진 회장은 "대한약사회의 당번약국 제안은 여론의 압박과 시간의 횡포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인한 것이다"면서 "제 스스로의 몸을 괴롭히는 지경에 이른 것은 약사회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전국 2만여 약사들은 이미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인 2,357시간보다 무려 1,500여 시간을 더 일하고 있다"면서 "당번약국 시행은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인해 시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약사회 회원들 내부에서 조차 집행부가 먼저 당번약국을 시행하라고 요구할 정도로 '집행부만의 승리'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
한편 경실련과 101개 시민단체 연합 또한 성명서를 통해 당번약국은 국민의 불편에는 아랑곳 없는 '약사 불평해소 방안'일 뿐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료계도 "복지부의 약사 편애가 도를 지나쳤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복지부가 일반약 슈퍼 판매는 백지화하고, 의약품 재분류를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약사회의 주장을 복지부의 입으로 되풀이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의약품 재분류 시행은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당번약국제에 강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심야응급약국처럼 운영이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있는데다 치안과 경영난 문제 등도 향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101개 시민단체가 연합한 '가정상비약 시민연대' 등 관련 시민단체 역시 복지부 장관의 퇴진 운동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당번제약국의 시행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번약국 시행으로 일반약 슈퍼 판매를 막아냈지만 당번제 시행에는 약사 회원들의 희생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집행부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당번제 약국의 시행은 불평등이나 형평성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2만여개에 달하는 약국이 모두 참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사회는 지부장과 분회장의 동의를 얻어 당번제를 시행하는 만큼 회원들의 설득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약사 회원들 내부에서는 업무 강도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
실제로 전국의 약국이 5일마다 한번씩 오후 12시까지 근무하고, 공휴일에는 4번마다 한번씩 근무해야 하는 당번약국제의 업무 강도를 감당하기는 상당히 벅찰 수밖에 없다는 게 일선 약사들의 의견이다.
2만 9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온라인 약사 커뮤니티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역시 당번제 시행과 관련 약사회 집행부를 겨냥했다.
약준모 김성진 회장은 "대한약사회의 당번약국 제안은 여론의 압박과 시간의 횡포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인한 것이다"면서 "제 스스로의 몸을 괴롭히는 지경에 이른 것은 약사회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전국 2만여 약사들은 이미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인 2,357시간보다 무려 1,500여 시간을 더 일하고 있다"면서 "당번약국 시행은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인해 시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약사회 회원들 내부에서 조차 집행부가 먼저 당번약국을 시행하라고 요구할 정도로 '집행부만의 승리'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
한편 경실련과 101개 시민단체 연합 또한 성명서를 통해 당번약국은 국민의 불편에는 아랑곳 없는 '약사 불평해소 방안'일 뿐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료계도 "복지부의 약사 편애가 도를 지나쳤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복지부가 일반약 슈퍼 판매는 백지화하고, 의약품 재분류를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약사회의 주장을 복지부의 입으로 되풀이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의약품 재분류 시행은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당번약국제에 강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심야응급약국처럼 운영이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있는데다 치안과 경영난 문제 등도 향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101개 시민단체가 연합한 '가정상비약 시민연대' 등 관련 시민단체 역시 복지부 장관의 퇴진 운동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당번제약국의 시행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