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병원 도입은 저수가로 침체에 빠져있는 의료를 재정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8일 손숙미 의원 주최로 열린 '투자병원(영리법인병원) 설립 어떻게 할 것인가' 공청회에서 "의료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의료기관 경영수단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성일 이사장은 이날 의료인이 느낀 현장스케치 별도 발언을 통해 "사회와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의료 관련 제도와 법만 안 바뀌었다"면서 "일부 교수들의 현란한 어휘와 이론 등은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노 이사장은 "비영리 의료의 특성상 환자는 싸게 치료받고 있다고 느끼지만 불필요한 검사를 받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많은 환자를 진료해도 적자가 발생해 올바른 진료가 대우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의료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의료인을 북돋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과거 높던 의료인의 긍지가 의사를 돈으로 생각하고 존경하지 않은 국민적 추세에서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의료는 환자의 경제력에 따라 달라지는 곱빼기나 맛보기 형태가 아니다"라고 제하고 "의사들이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국회와 정부에 없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노성일 이사장은 "여야를 떠나 의료의 올바른 정립에 나서야 한다"면서 "의사 10만명 시대이지만 일부 메이저병원에만 환자가 몰릴 뿐 나머지 의사는 손가락만 빨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 이사장은 끝으로 "불필요한 검사를 안 하는 의료제도를 국회와 정부가 해줘야 할 때"라며 "여당이 8월 국회에 투자병원 법안을 상정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