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여검사 활약상 기대하세요"

발행날짜: 2012-03-30 11:59:05
  • 이선미 씨, 개원 접고 새출발 "의료현장 어려움 경험"

지난 2008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 최연소 입학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선미(27) 씨가 이번에는 검사에 임용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검사는 의사 출신으로 그의 이름 뒤에는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2002년도 서울의대에 입학, 23세의 나이에 의사국시에 합격했다.

이선미 검사
이후 이 검사는 경기도에서 개원의로 1년간 환자를 진료하던 중 로스쿨에 진학, 올해 검사에 임용되는 행운을 거머 쥐었다.

이 검사 뒤를 이어 의대를 졸업 한 여동생도 성균관대 로스쿨에서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검사가 학업상 환자 진료가 어려울 때에는 동생이 그의 자리를 메웠다.

사실 이 검사는 지난 2008년도 로스쿨 합격 당시부터 의료법, 법의학 분야의 교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의학과 법학을 결합한 법의학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싶었기 때문.

그러나 그는 이번 검사 임용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의료법, 마약법, 식품위생법, 공중위생관리법 등 보건 관련법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과학수사 분야에서 의사 출신 검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검사는 "유전자감식이나 과학수사 분야에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는 의학과 법학을 결합시켜야 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기존에 계획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보건 관련 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개원의로 생활하면서 눈 앞에 닥치는 다양한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호기심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이 검사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질병 치료도 중요하고 인간적인 유대관계도 중요하지만 의료법, 건강보험법, 마약법, 약사법, 건축물관리법, 종합소득세법 등 다양한 법률적인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또 "동네 개원의로 환자 진료를 하면서 우리나라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경험했다"면서 "치료도 잘하고, 친절하고 의원 경영까지 잘해야 하기 때문에 의학지식의 활용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와 직원관리, 병원 경영에서 노하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의사 출신 여검사로 따뜻한 마음으로 피고인이 죄를 뉘우치고,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과학수사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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