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개명 부족하지만 효과 뚜렷"

발행날짜: 2012-04-13 06:40:39
  • 신경정신의학회 이민수 이사장 "편견 해소 큰 수확"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해소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민수 이사장(고려의대)은 전문과목 개명작업 8개월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풀어냈다.

아직까지 획기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서서히 오해와 편견이 사그라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자평이다.

이 이사장은 12일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한지 8개월이 지난 지금 성공적인 안착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적어도 국민들의 편견을 일부 개선한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회 차원에서 개명작업과 함께 정신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차근차근 노력하다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과거 정신질환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국민들의 인식이 서서히 변화하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같은 거부감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민수 이사장은 "예전에는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권하면 대다수 환자들이 역정을 내는 것이 다반사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만큼 거부감을 갖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명작업 이후 환자가 급격히 늘지는 않았지만 사회적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도박중독과 우울증 등 국민들에게 쉽게 와닿을 수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일선 개원가의 협조를 구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개명을 공포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개원가에서는 간판조차 바꾸지 않은 곳이 많다"며 "필요성은 느끼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계속해서 논의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나씩 회원들의 힘을 모아 나간다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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