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에도 명품은 있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2-06-25 06:16:38
  •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지수 이사

#i1#DPP-4 억제제는 최근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당뇨약이다. 자누비아, 가브스, 온글라이자, 트라젠타가 여기에 속한다.

많은 의사들은 DPP-4 억제제 간의 효능은 엇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조금이라도 먼저 나온 약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누비아와 가브스만 봐도 그렇다. 두 약의 출시일은 불과 3개월 차이지만, 작년 원외처방액(자누비아 610억원, 가브스 272억원)은 300억원이 넘게 차이난다.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라젠타(리나글립틴)'가 지난 1일 급여 출시됐다. 시장 성공 가능성은 있을까.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지수 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트라젠타는 어벤져스에서 헐크같은 존재"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자누비아, 가브스, 온글라이자 등도 모두 슈퍼 히어로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DPP-4 억제제는 '트라젠타'라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아메리카 등 슈퍼 히어로가 한꺼번에 나오는 영화로, 헐크는 여기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DPP-4 억제제 사이에서도 명품은 있다."

이 이사는 이상적인 DPP-4 억제제의 세가지 조건으로 안정적인 혈당 조절 효과, 잠재적 부작용의 최소화, 임상에서의 편리성을 거론했다. 그리고 트라젠타는 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지수 이사
특히 타 DPP-4와의 배설 통로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DPP-4 억제제는 대부분 신장을 통해 약물이 배설돼 신장 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반면, 트라젠타는 대부분 담즙과 위장관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별도의 신장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아 성인 제2형 당뇨환자에게 용량조절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트라젠타는 심혈관계 부작용을 증가시키지 않고, 신기능이 저하된 당뇨병 환자에게서 알부민뇨를 개선시켰다는 임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당뇨약이 알부민뇨를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이런 차별화된 '트라젠타'만의 특징이 어벤져스에서 나오는 헐크와 흡사하다고 비유했다.

그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벤져스를 봤을 것이다. 많은 슈퍼히어로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최강자가 있다. 바로 헐크다. '트라젠타'는 감히 DPP-4 억제제 중 헐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나도 의사지만 '트라젠타'는 독특하고 강력한 DPP-4 억제제다. 우리 회사 제품이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경쟁사가 무서워할 약제로 생각된다. '트라젠타'의 시장 성공을 확신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트라젠타'는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공동 개발한 약으로, 국내에는 유한양행을 포함해 3사가 공동 영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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