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아프리카 오지 돌며 의료봉사

발행날짜: 2012-10-28 17:02:24
  • 의료봉사단 7박 8일간 실시…모기장·털모자 등 전달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의 올해 8월 인도를 비롯, 잠비아, 카메룬, 세네갈을 거쳐 탄자니아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누비며 의료봉사활동을 전개 중이다.

아프리카 현지서 진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삼성서울병원 의료지원단(단장 정성수)은 지난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7박 8일간 세 번째로 의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세네갈 오지를 찾아가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으며, 27일부터는 마지막 해외의료봉사로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를 찾아간다고 밝혔다.

3차 의료봉사활동지는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차로 2시간 반 걸리는 시골마을 은곰곰 지역의 초등학교다.

의료봉사단은 의사 6명, 간호사 4명, 약사 2명, 응급구조사 1명, 지원 1명 등 총 14명으로 소아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진료실을 꾸렸다.

또 한국에서 공수해 간 약들로 가득 채워진 약국까지 순식간에 작은 종합병원을 마련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쉴 새 없는 진료로 역대 최고 인원인 현지인 1200명에게 진료·검사·보건위생 교육 등을 실시했다.

특히 세네갈에서는 다른 아프리카 지역 의료봉사활동에 비해 외상환자가 많아 현장에서 긴급하게 수술장을 꾸려 응급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수술부위의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독할 수 있도록 보호자 교육에도 중점을 둬 상처가 덧나는 것을 예방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서쪽 지역에 위치한 나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8강까지 오른 아프리카 축구의 명가로 꼽히지만 의학 수준이 낙후된 지역.

또한 현지 의료시설 낙후와 현지 의사들의 의학지식 부족, 그리고 의료비용이 비싸다 보니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프리카를 찾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윤희 교수는 "우리나라 같으면 간단한 처치로 치료를 마칠 수 있는데 현지에서는 의료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없어 목숨까지 위협받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며 현지의 낙후된 의료 상황을 설명해줬다.

또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의료봉사와 별도로 현지 의료기관인 콜볼디스트릭 병원 의료진 12명을 대상으로 CPR 교육과 AED(제세동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교육 수료증을 전달해줘 큰 호응을 얻었다.

세네갈을 찾은 간호사들은 현지 초등학생들에게 구강위생, 구충제, 손 씻기 등 보건위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의료진이 떠난 후에도 기초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밖에도 현지인에게 꼭 필요한 HIV 테스트, 말라리아 검사, 빈혈검사, 임신테스트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해 주기도 했다.

의료봉사단은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는데 삼성서울병원 임직원과 내원객들이 모아준 기부금으로 모기장 500개를 현지에서 구입해 전달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지원단은 지난 8월 6일부터 10월 4까지 총 60일간 진행된 <아프리카 아리들에게 모기장&털모자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해 1천만원의 성금을 모금, 모기장과 털모자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세네갈 아프리카 의료봉사 총괄을 맡은 최태민 삼성서울병원 의료지원부단장은 "지난해 아프리카 의료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좀더 알차고 뜻깊게 진행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좀더 많이 준비해 세계의 의료낙후지역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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