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수술 비호한 건대병원·의대, 공식입장 밝혀라"

발행날짜: 2012-12-11 17:21:29
  • 심장학회, 성명서 발표 "송명근 교수, 전문가라고 볼 수 없어"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카바수술에 대한 조건부 비급여 폐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심장학회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동주 심장학회 이사장
대한심장학회(이사장 오동주)는 11일 복지부의 카바수술 금지발표에 대한 심장학회의 입장을 내고, 건국대병원과 송 교수의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앞으로 복지부, 심평원, 흉부외과학회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대동맥판막성형술 급여기준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심장학회는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에 대해 복지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해 온 바 있다.

학회는 우선 복지부가 최근 카바수술을 금지하고 이에 대한 조건부 비급여 고시를 폐지한 것을 두고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심장학회는 그러나 복지부 발표 이후에도 송명근 교수 측이 카바수술이나 이와 유사한 대동맥판막성형술을 지속하겠다고 강변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심장학회는 "카바수술을 세상에 둘도 없는 신의료기술이라고 주장한 장본인으로서 안전성,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는 커녕 이를 지속하겠다고 하는 것은 환자의 생명의 책임지는 전문가라고 볼 수 없다"면서 꼬집었다.

이어 "송명근 교수를 비호해 온 건국대병원 재단과 의대 또한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공식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같은 행동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명백하게 위법한 행위이므로 정부의 엄격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심장학회는 지난 9월 카바수술을 받고 사망한 환자의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장학회는 "송 교수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초기심장질환자에게 수술한 사례가 하나 둘씩 확인되고 있으며 급기야 환자가 사망에 이른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카바수술로 피해를 입은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학회는 이어 "정부 및 관련 학회와 협조해 대동맥판막성형술의 급여기준을 마련하는 데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불필요한 조기수술과 위험을 예방해 나가겠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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