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회장 "제약사, 리베이트 퍼붓는 영업방식 버려!"

발행날짜: 2013-02-04 12:25:52
  • 자정선언 일부 해법 제시 "약가 인하·진료수가 인상 필수"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오늘(4일) 오후 리베이트 관련 의사 자정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리베이트의 해법을 먼저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노환규 의협 회장은 SNS에 리베이트와 관련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노 회장은 먼저 "건강보험공단에서 1년에 지출되는 비용(급여비) 중 약품값과 조제료를 합한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5%가 넘는다"면서 "하지만 다른 나라는 25% 내외로 의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높은 약제비가 문제"라고 운을 뗐다.

노환규 회장
그는 "약품값이 비싼 이유는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의사와 약사들에게 가져다 주는 리베이트가 반영된 때문이 아니다"면서 "OECD는 복제약값이 오리지널의 50% 미만인데 우리나라는 8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약회사는 높은 약값을 보장받은 후에 늘어난 이익 중 일부를 의사와 약사들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하면서 성장해 왔다"면서 "따라서 엄밀히 리베이트는 건강보험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를 그대로 방치한 채, 리베이트쌍벌제를 추진해 수많은 의사와 약사를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 노 화장의 판단.

이에 노 회장은 리베이트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로 ▲제약회사들의 손쉬운 영업방식 선택 ▲낮은 진료수가로 인한 의사들의 리베이트 유혹 ▲높은 약가의 지속을 들었다.

노 회장은 "리베이트 공세를 퍼붓는 영업방식을 중단하지 않거나 낮은 진료수가로 병의원이 유지되는 한 리베이트는 근절하기 어렵다"면서 "약값을 OECD 수준으로 인하하고 진료수가를 OECD 수준으로 정상화해야 리베이트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약회사들의 정당한 마케팅조차 금지시켜놓은 리베이트 쌍벌제를 합리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면서 "제약회사들은 정당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선량한 의사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일은 중지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의사들도, 당당한 의사들의 권리를 리베이트를 통해 찾을 것이 아니라 정당한 진료비를 통해 찾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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