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시회 참가 등 수익사업 검토…업계 내부 갈등 조장 우려
수입의료기기업체와 다국적기업을 대변하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송인금)가 자립기반 확보를 위해 타 의료기기단체와의 상생을 뒤로한 채 무리한 수익사업 추진을 검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협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정부 위임업무 부재 시 재정 운영에 막대한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생존차원에서 다양한 수익사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설립'과 '해외 의료기기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이들 신규 사업은 실현가능성도 낮지만 의료기기업계와의 갈등 또한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우선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설립 계획만 놓고 보더라도 당장 민간 검사기관들의 반발이 예견된다.
가뜩이나 검사기관 난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민간기관 입장에서 비영리기관인 협회가 업계 최저수수료를 적용해 시험검사를 하겠다는 것에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도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
협회 차원에서 시험검사기관 설립을 위한 고급인력 채용과 검사 장소 마련, 고가 시험장비 도입 등 물리적ㆍ재정적 투자가 가능하겠냐는 의구심 때문에서다.
특히 협회 시험검사기관 설립 추진은 외형적으론 현행 고가의 시험검사비용을 인하하고 검사 기간을 단축해 회원사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점에서 일견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협회의 노림수가 있어 보인다.
즉, 수입업체로는 한계성이 따르는 협회 회원사를 시험검사기관이라는 명분 아래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로까지 확대ㆍ수용해 의료기기단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대표성을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정부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과의 마찰을 불러올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시험검사기관 설립과 더불어 협회가 '국제교류사업 내실화'를 명분으로 추진계획을 밝힌 독일 뒤셀도르프의료기기전시회(MEDICA)와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참가 및 참관단 구성 역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MEDICA와 CMEF는 조합이 오래 전부터 국산 의료기기 해외수출 지원을 위해 중기청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가 참여하는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해온 전시회.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가 가입하는 조합의 해외전시회 참가는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 모두를 충족시킨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입의료기기업체와 다국적기업의 권익을 대변해온 협회가 이미 조합에서 토대를 닦아온 전시회에 굳이 참가해 국산 의료기기 수출지원에 나서겠다는 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협회가 회원사 권익을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검토ㆍ추진해 탄탄한 자립기반을 확보하겠다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협회 추진계획은 겉으로 의료기기업계 상생발전을 강조하지만 안으로는 '나부터 살고 보자'는 식의 타 의료기기단체 회원사와 그 고유사업까지 뺏어오겠다는 얄팍한 속내가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진정 묻고 싶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됐다고 자평하는지, 더 나아가 언제부터 국산 의료기기 해외수출 지원에 그토록 진심어린(?)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는지 말이다.
협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정부 위임업무 부재 시 재정 운영에 막대한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생존차원에서 다양한 수익사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설립'과 '해외 의료기기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이들 신규 사업은 실현가능성도 낮지만 의료기기업계와의 갈등 또한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우선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설립 계획만 놓고 보더라도 당장 민간 검사기관들의 반발이 예견된다.
가뜩이나 검사기관 난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민간기관 입장에서 비영리기관인 협회가 업계 최저수수료를 적용해 시험검사를 하겠다는 것에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도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
협회 차원에서 시험검사기관 설립을 위한 고급인력 채용과 검사 장소 마련, 고가 시험장비 도입 등 물리적ㆍ재정적 투자가 가능하겠냐는 의구심 때문에서다.
특히 협회 시험검사기관 설립 추진은 외형적으론 현행 고가의 시험검사비용을 인하하고 검사 기간을 단축해 회원사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점에서 일견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협회의 노림수가 있어 보인다.
즉, 수입업체로는 한계성이 따르는 협회 회원사를 시험검사기관이라는 명분 아래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로까지 확대ㆍ수용해 의료기기단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대표성을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정부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과의 마찰을 불러올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시험검사기관 설립과 더불어 협회가 '국제교류사업 내실화'를 명분으로 추진계획을 밝힌 독일 뒤셀도르프의료기기전시회(MEDICA)와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참가 및 참관단 구성 역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MEDICA와 CMEF는 조합이 오래 전부터 국산 의료기기 해외수출 지원을 위해 중기청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가 참여하는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해온 전시회.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가 가입하는 조합의 해외전시회 참가는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 모두를 충족시킨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입의료기기업체와 다국적기업의 권익을 대변해온 협회가 이미 조합에서 토대를 닦아온 전시회에 굳이 참가해 국산 의료기기 수출지원에 나서겠다는 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협회가 회원사 권익을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검토ㆍ추진해 탄탄한 자립기반을 확보하겠다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협회 추진계획은 겉으로 의료기기업계 상생발전을 강조하지만 안으로는 '나부터 살고 보자'는 식의 타 의료기기단체 회원사와 그 고유사업까지 뺏어오겠다는 얄팍한 속내가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진정 묻고 싶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됐다고 자평하는지, 더 나아가 언제부터 국산 의료기기 해외수출 지원에 그토록 진심어린(?)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