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원의만 휴진 안내…인천도 파업 참여율 저조
|초점| 3월 10일 의료기관 휴진 현황의사협회 방침에 따라 일부 개원의들은 10일, 파업에 동참하며 병원 문을 닫았지만 상당수 개원의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진료실을 지켰다.
의사협회가 원격진료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을 예고한 3월 10일, 월요일. <메디칼타임즈>는 서울, 인천 등 수도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기관들의 휴진 참여 현황을 조사했다. [편집자주]
또한 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환자도 일부 있었지만 매스컴을 통해 파업 소식을 접한 탓인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환자 대기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메디칼타임즈는 10일 오전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의료기관 휴진 현황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그 결과 상당수 의료기관이 정상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칼타임즈가 서울지역 의원 95곳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휴진율이 24.2%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조한 휴진율은 현장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실제로 서울시 마포구 일대 내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 21곳을 확인한 결과 2곳만 휴진에 참여했으며, 영등포구 일대 이비인후과, 내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의료기관 15곳은 모두 정상진료를 하고 있었다.
인천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부평역 인근 내과,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흉부외과 등 의료기관 22곳 중 5곳만이 파업에 참여했을 뿐 나머지는 정상진료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의료기관은 '병원 파업으로 인해 휴진한다' '오늘은 대한민국 의료가 아픈 날'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이고 파업에 동참했다.
또한 휴진에 따른 복지부 행정처분을 의식한 탓인지 오전 진료 혹은 오후 진료만 실시해 반쪽 휴진에 동참했으며 '개인사정으로 휴진한다'는 안내문을 써붙인 의료기관도 있었다.
특히 인천 지역의 경우 휴진에 동참한 5곳 중 3곳은 휴진 안내문을 부착했지만 2곳은 안내문 없이 병원 문을 닫았다.
이런 와중에 한 의료기관은 '3월 10일 정상진료'라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마포구 한 내과 원장은 "월요일은 환자가 많은 날이라 걱정했는데 어제부터 매스컴을 통해 파업 소식을 접한 탓인지 평소보다 환자가 적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일부 파업에 참여하긴 하지만, 상당수 개원의가 정상진료를 하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공의들의 참여 여부가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