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넘어 비방" 열받은 추무진 캠프, 회원 첫 제소

발행날짜: 2014-05-22 06:09:47
  • 선거열기 과열 양상…"사기꾼 등 원색적 표현, 선관위 고발"

선거 열기가 뜨거워 지면서 상대 후보자의 검증을 넘어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한 '진흙탕 싸움'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추무진 후보 측은 모 회원이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유포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키로 결정하는 등 벌써부터 후보자 검증을 둘러싼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추무진 후보
21일 선거캠프를 꾸린 추무진 후보 측은 내부 회의 끝에 이동욱 회원을 선관위에 제소키로 결정했다.

발단은 이동욱 회원이 이날 오전 의협 프라자에 "추무진 '회장 시범사업용 후보' 의 말은 거의 대회원 사기꾼 수준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면서부터다.

그는 게시글에서 "(추무진 후보가)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하면 결과가 안 좋게 나오기 때문에 시행을 막을 수 있게 된다는 식으로 회원들을 속이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정부가 주장하는 악법들은 전부 시범사업을 하자고 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시행되고 있는 도가니법, 차트법, 건강보험강제지정제 이런 온갖 악법은 시행해 보니 정말 안 좋은데도 왜 계속 시행되고 있냐"면서 "의료계가 보기에만 안 좋은 것이지 정부가 보기에는 별로 안 좋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도마에 오른 것은 바로 표현의 수위다.

이동욱 회원은 "2차 의정협상 원문에 분명히 원격진료 입법이 명시돼 있는데도 회원들을 속이고 있다"면서 "추무진 가처분 기각대비용 후보, 바지사장 후보, 아바타 후보, '회장 시범사업용' 후보의 발언과 행보는 완전 사기꾼 수준이다"고 딱잘라 말했다.

가처분 기각대용 후보나 바지사장 후보, 사기꾼 수준 등의 표현은 주관적인 판단으로 유권자를 호도할 수 있다는 게 추무진 캠프의 판단.

추무진 후보 측 방상혁 대변인은 "오늘 내부 논의 끝에 이동욱 회원을 선관위에 제소키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후보자 검증은 사실에 기반해야 하는데 비방에 가까운 글로 유권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지지하는 성향이 엇갈리고 있는데 의협 프라자 게시글은 주로 추무진 후보에 반대하는 회원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검증을 넘어선 허위사실이나 비방에는 반드시 대응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를 두고 벌써부터 후보자 진영간 물어뜯기식 싸움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티 노환규' 노선을 확립한 박종훈 후보가 몸담았던 평의사회에도 역시 이동욱 회원이 위원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동욱 회원은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문제 제기를 했을 뿐 비방에 해당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추무진 후보가 게시글을 허위 비방이라고 생각한다면 시범사업으로 과연 원격진료를 막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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