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맞잡은 추무진·변영우 "함께 뭉치자"

발행날짜: 2014-06-19 17:45:25
  • 추 회장 공식 취임…무르익은 집행부-대의원회 화해 분위기

18일 당선된 추무진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회무 일정에 돌입했다. 변영우 의장도 하나된 의협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히는 등 오랜만에 집행부-대의원회의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했다.

19일 오후 5시 의협 회관 3층 대강당에서 추무진 회장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먼저 추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단생산사(團生散死)를 화두에 올렸다.

그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남기신 말씀을 선거를 준비하는 동안 많이 떠올렸다"면서 "의료계가 내분과 억압적인 의료정책 등으로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럴 때일 수록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떠올려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면서 "회원 11만 의사의 대표로 선출해주신 저는 막중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앞으로 회무 안정을 바라는 회원들을 위해 의료계가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무진 회장은 회원 뜻을 받들고 협회 정관과 제규정을 준수해 의료 발전에 앞장설 것을 엄숙히 선서했다.
그는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저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허용 저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에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오는 7월부터 공단이 무자격자 또는 일부 급여제한자에 대한 자격여부 확인 책임을 의료기관에 전가하려는 시도 역시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하나로 뭉쳐 회원님의 자존심을 꼭 지켜 "행복한 진료, 회원님을 섬기는 힘있고 하나된 의협을 만들겠습니다"는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게 추 회장의 마지막 말.

변영우 의장도 하나된 의협을 위해 추 회장을 적극 돕겠다는 축하 인사를 건넸다.

변 의장은 "50% 가까운 득표율로 취임한 추 회장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모든 회원이 추 회장을 중심으로 뭉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추 회장은 교수도 했고, 개원의도 했던 유능한 분이기 때문에 모든 회원이 인정하는 그런 회장이다"면서 "38대 회장으로서 큰 족적 남기는 게 의협과 회원들에게 보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의 무관심과 투표율 저하 등을 보며 현재 의협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이는 젊은 의사들을 포함해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다 담아내지 못한 의협에게 닥친 필연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변 의장은 "불만, 갈등으로 점철된 의협을 추 회장이 바꾸는데 적극 돕겠다"면서 "정총에서 말한 대로 대통합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추 회장과 젊은 의사, 각 직역, 지역 의사들을 모아 한 기치 아래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의협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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