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로부터 '자발적 회비납부' 선물받은 의협

발행날짜: 2014-07-25 05:14:02
  • 조경환 이사장 "강력한 의협이 곧 회원의 힘…의무 다해야"

(좌)추무진 회장 (우)조경환 이사장
"협회가 회원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회원이 협회를 위해 무엇을 할지 물을 때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아니다. 가정의학학회가 의협 집행부를 만난 자리에서 건넨 '덕담이자 약속'이다.

의대 교수들이 의사협회 행보를 비판하며 회비 납부 거부를 결의한 가운데 도리어 가정의학회는 자발적 회비 납부 운동을 기획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있다.

24일 오후 6시. 의협 추무진 회장과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 신현영 홍보이사는 종로구에 위치한 가정의학회 사무국을 찾았다.

이날 회동은 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이 학회 내 업무 추진 협조 요청과 함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료계 이슈에 대한 의견 교환차 마련됐다.

추 회장 등 의협 임원진을 반긴 건 뜻밖의 선물.

사무국 출입구에 세워진 플래카드에는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할 때입니다. 의협회비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올바로 세웁니다"란 환영 문구가 집행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조경환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는 추 회장의 임기 시작과 함께 학회와 의협이 협조할 부분을 서로 상의하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필요하다면 학회가 운영하는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 돕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견이 너무 많으면 조직이 와해된다"면서 "최근 의료계에 건전한 비판을 넘어서는 행태가 많이 보이는 부분은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회원들의 권리 주장도 중요하지만 회비 납부라는 의무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협회비 납부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에게 회비 납부의 당위성과 회비 납부로 인한 강력한 의협 창출이 결국 전체의 이익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는 것이 조경환 이사장의 계획.

이날 조 이사장은 일부 사업체의 '사내의원'에서 행해지는 본인부담금 면제가 환자 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우려와 함께 근로자의 건강검진이 바우처 제도로 확립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추무진 회장은 "회비 납부는 회원의 당연한 의무지만 자발적으로 내도록 하는 것은 협회의 책임이다"면서 "학회에서 협회비를 먼저 내겠다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집행부에서 회원들을 위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야 말로 회비 납부율을 끌어올리는 길"이라면서 "학회가 소외받는다는 느낌이 없이 협회와 회원이 같이 간다는 생각이 들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협-학회 상호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한 일이 더욱 많아질 수록 의료계가 국민에 도움이되고 전문가단체로의 신뢰도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오늘을 시발점으로 다른 학회와의 상호 교류에도 물꼬가 트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학회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봉사 행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언제든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면회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조경환 이사장 외에 선우성 학술이사, 홍승권 정보이사, 최재경 정책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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