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전원 3학년 홍유미 씨
이번학기 너 땜에 많~이 힘들었다. 폴리클 생활 중에 교수님보다, 레지던트 쌤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누가 같은 조냐' 하는 점. 강의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의외의 모습으로 우리를 뜨악하게 만드는, 기대 밖 상식 밖 행동들로 오늘도 나를 미치게 만드는, 우리는 그들을 '짱돌'이라 부른다. 어느 학교, 어느 조에나 한 명쯤 있을 법한 짱돌 조원 베스트 5인을 소개한다.
짱돌 1인. 타협은 없다. 내 말이 곧 진리
끝까지 자기 말만 하고 다른 사람 말은 씨알도 안 먹히는 벽창호 타입이다. 6명이 1명인 듯 움직여야 하는 폴리클 생활에서 단연코 같이 일하기 가장 힘든 스타일. 공부나 잘하면서 그러면 또 몰라, 이건 뭐 머리에 든 것도 없으면서 지긴 싫어가지고 그냥, 계속, 막, 우겨댄다. 모르면 배우려는 자세라도 있어야 할 텐데, 배우기는커녕 가르치려고만 한다. 이럴 경우 일이 진척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이런 강성(强性)들은 다른 조원들과 부딪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조 전체 분위기가 망가진다.
짱돌 2인. 헉, 레지던트 쌤한테 감히?!
폴리클은 병원에서 투명인간이다. 아는 것도 없고 그래서 화자들에게 해 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선생님들을 도와줄 수도 없어 이 사람에게나 저 사람에게나 피해만 주는 그런 짐짝 같은 존재. 이런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감히 레지던트 쌤에게 맞서려는 '용자(勇者)'가 있다. 일과시간 끝났다고 레지던트 쌤 전화를 그냥 조용히 차단해버리거나, 실습기간 도중 힘든 점 있었냐는 교수님의 질문에 레지던트 쌤의 만행을 그대로 이실직고 해버린다. 아휴, 우리 실습점수는 교수님이 아니라 레지던트 쌤이 매긴다는 사실을 매번 잊어버리나보다. 이런 짱돌 한명 있으면 나머지 조원들은 그냥 같은 조라는 이유만으로 보복성 과제를 받거나 학기말에 학점 폭탄을 맞아야 한다.
짱돌 3인. 과욕이 부른 참사
집에 좀 가자고 쫌! 넓디넓은 의학이란 지식의 바다에서 제대로 오늘 한번 끝장내겠다는 식으로 덤벼들면 끝도 없는 법. 폴리클 생활에서 과한 열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하는지. 굳이 안 물어도 될 말을 물어봐서는 전체과제를 받아오고 점심시간 다 되가는데 모르는 게 있냐는 교수님의 인사치레 질문에 매번 손 번쩍 들고 꼬박꼬박 질문하는 사람들. 폴리클 생활의 미덕은 적당히~눈치껏~인거 그렇게 욕먹고도 아직도 모르냐고 묻고 싶다.
짱돌 4인. 1등? 나 혼자만 1등
제일 얄미운 스타일이다. 전체 과제는 나 몰라라 하면서 개인 과제에는 열정을 불태운다. 더 밉상일 땐 "대충하자"라며 분위기 몰아 놓고, 다음날 발표할 때보면 억! 소리 나게 해 와서 교수님한테 혼자만 칭찬을 받을 때. 이런 사람들은 모르는 거 물어보면 절대 알려주는 법이 없고 오히려 이것도 모르냐는 식의 반응만 보인다. 특히 이들은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이기심이 극에 달하는데, 조별 과제는 슬쩍 다른 사람한테 미뤄놓고 KMLE문제집 몰래 푸는 일쯤은 기본이다.
짱돌 5인. 나는야 프리스타일~
그냥 특이한 사람들로, 사실 짱돌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사람들이다. 말 그대로 4차원이므로 이런 사람이 한명씩 껴있으면 그 조는 정말 대책이 없다. 호랑이 교수님 앞에서 시도 때도 없이 졸아대거나. 꼭 참석해야할 종례시간에 그냥 연락 두절돼버리고, 해오겠다는 파트 그냥 시원하게 펑크내버리는 경우. 어차피 이런 사람들은 절대 컨트롤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는 편이 속 편하다. 그를 'non function'이라 가정하고 나머지 조원들이 그 몫을 채우는 수밖에.
사실 이런 짱돌들이 두려운 진짜 이유는 말도 안 되는 행동 그 자체보다 병식이 없다는 점. 민폐를 끼치고도 자기가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거나, 잘못된 점을 일러줘도 바꿀 생각이 아예 없다. 아, 다음 학기에는 정말 너희만큼은 안 만나고 싶다. 제~발.
짱돌 1인. 타협은 없다. 내 말이 곧 진리
끝까지 자기 말만 하고 다른 사람 말은 씨알도 안 먹히는 벽창호 타입이다. 6명이 1명인 듯 움직여야 하는 폴리클 생활에서 단연코 같이 일하기 가장 힘든 스타일. 공부나 잘하면서 그러면 또 몰라, 이건 뭐 머리에 든 것도 없으면서 지긴 싫어가지고 그냥, 계속, 막, 우겨댄다. 모르면 배우려는 자세라도 있어야 할 텐데, 배우기는커녕 가르치려고만 한다. 이럴 경우 일이 진척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이런 강성(强性)들은 다른 조원들과 부딪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조 전체 분위기가 망가진다.
짱돌 2인. 헉, 레지던트 쌤한테 감히?!
폴리클은 병원에서 투명인간이다. 아는 것도 없고 그래서 화자들에게 해 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선생님들을 도와줄 수도 없어 이 사람에게나 저 사람에게나 피해만 주는 그런 짐짝 같은 존재. 이런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감히 레지던트 쌤에게 맞서려는 '용자(勇者)'가 있다. 일과시간 끝났다고 레지던트 쌤 전화를 그냥 조용히 차단해버리거나, 실습기간 도중 힘든 점 있었냐는 교수님의 질문에 레지던트 쌤의 만행을 그대로 이실직고 해버린다. 아휴, 우리 실습점수는 교수님이 아니라 레지던트 쌤이 매긴다는 사실을 매번 잊어버리나보다. 이런 짱돌 한명 있으면 나머지 조원들은 그냥 같은 조라는 이유만으로 보복성 과제를 받거나 학기말에 학점 폭탄을 맞아야 한다.
짱돌 3인. 과욕이 부른 참사
집에 좀 가자고 쫌! 넓디넓은 의학이란 지식의 바다에서 제대로 오늘 한번 끝장내겠다는 식으로 덤벼들면 끝도 없는 법. 폴리클 생활에서 과한 열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하는지. 굳이 안 물어도 될 말을 물어봐서는 전체과제를 받아오고 점심시간 다 되가는데 모르는 게 있냐는 교수님의 인사치레 질문에 매번 손 번쩍 들고 꼬박꼬박 질문하는 사람들. 폴리클 생활의 미덕은 적당히~눈치껏~인거 그렇게 욕먹고도 아직도 모르냐고 묻고 싶다.
짱돌 4인. 1등? 나 혼자만 1등
제일 얄미운 스타일이다. 전체 과제는 나 몰라라 하면서 개인 과제에는 열정을 불태운다. 더 밉상일 땐 "대충하자"라며 분위기 몰아 놓고, 다음날 발표할 때보면 억! 소리 나게 해 와서 교수님한테 혼자만 칭찬을 받을 때. 이런 사람들은 모르는 거 물어보면 절대 알려주는 법이 없고 오히려 이것도 모르냐는 식의 반응만 보인다. 특히 이들은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이기심이 극에 달하는데, 조별 과제는 슬쩍 다른 사람한테 미뤄놓고 KMLE문제집 몰래 푸는 일쯤은 기본이다.
짱돌 5인. 나는야 프리스타일~
그냥 특이한 사람들로, 사실 짱돌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사람들이다. 말 그대로 4차원이므로 이런 사람이 한명씩 껴있으면 그 조는 정말 대책이 없다. 호랑이 교수님 앞에서 시도 때도 없이 졸아대거나. 꼭 참석해야할 종례시간에 그냥 연락 두절돼버리고, 해오겠다는 파트 그냥 시원하게 펑크내버리는 경우. 어차피 이런 사람들은 절대 컨트롤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는 편이 속 편하다. 그를 'non function'이라 가정하고 나머지 조원들이 그 몫을 채우는 수밖에.
사실 이런 짱돌들이 두려운 진짜 이유는 말도 안 되는 행동 그 자체보다 병식이 없다는 점. 민폐를 끼치고도 자기가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거나, 잘못된 점을 일러줘도 바꿀 생각이 아예 없다. 아, 다음 학기에는 정말 너희만큼은 안 만나고 싶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