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항의 "대형병원 덤핑, 환자-의사 신뢰 깨는데 일조 행태"
이번에는 S병원이다. 대학병원의 예방백신 접종비 덤핑 행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개원가는 상도에 어긋다는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약사와 대형병원의 신종 리베이트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S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캠페인을 진행하려다가, 서울시의사회의 항의로 26일 캠페인을 조기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페인 종료 약 일주일 전이다.
26일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회원들의 민원을 받고 S병원에 확인해 봤더니 700명이나 캠페인에 참여했더라. 오늘부로 캠페인을 종료하고 앞으로는 주변 개원가에서 받는 만큼의 접종비를 받기로 했다. 해당 진료과 과장은 일선 개원가에 사과문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병원은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전제 하에 접종비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식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S병원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한국MSD) 접종비를 기존 약 63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할인했다.
접종비는 3회 접종비와 진료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즉, 1회 접종에 약 10만원에 해당한다.
일선 개원가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비는 1회 15만~18만원 수준. S병원은 개원가보다 5만~8만원을 더 싸게 받은 것이다.
이에대해 임수흠 회장은 "대형병원의 덤핑은 환자와 의사의 신뢰를 깨뜨리는 데 일조한다. 큰 병원에서는 10만원인데, 왜 개원가는 15만원 받냐고 환자들은 비난한다. 대형병원의 덤핑은 도덕적으로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못 박았다.
임 회장은 지난해도 종합병원들이 대상포진과 폐구균 예방접종 비용을 13만원과 10만원 선에서 접종하면서 문제를 빚어 해당 병원들을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의 요청으로 서울시병원회에서도 회원 병원들에 할인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두차례에 걸쳐 보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 또한 "산부인과 개원가는 어려워서 다 죽어가는데 대학병원에서 일반 환자까지 포함해서 예방접종을 한다는 것은 안된다"라며 "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과 만나서 산부인과 개원가 현실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형병원의 예방백신 덤핑은 한두번 나온 문제가 아니다.
대한평의사회는 대형병원의 예방접종비 덤핑이 신종 리베이트 수법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까지 준비하고 있다.
평의사회 관계자는 "개원가는 가다실을 9만5000원 정도에 공급받는데 S병원은 10만원에 예방접종까지 하고 있다. 공급가를 생각하면 그 비용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MSD가 백신 재고를 없애기 위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싼 가격에 공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약사는 약을 선택해달라는 이유로 병원 측에 경제적 이득을 제공한 것이다. 변형된 리베이트다. 평의사회에서 S병원과 MSD를 고발하면 수사기관이 관련 의혹을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원가는 상도에 어긋다는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약사와 대형병원의 신종 리베이트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S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캠페인을 진행하려다가, 서울시의사회의 항의로 26일 캠페인을 조기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페인 종료 약 일주일 전이다.
26일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회원들의 민원을 받고 S병원에 확인해 봤더니 700명이나 캠페인에 참여했더라. 오늘부로 캠페인을 종료하고 앞으로는 주변 개원가에서 받는 만큼의 접종비를 받기로 했다. 해당 진료과 과장은 일선 개원가에 사과문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병원은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전제 하에 접종비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식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S병원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한국MSD) 접종비를 기존 약 63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할인했다.
접종비는 3회 접종비와 진료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즉, 1회 접종에 약 10만원에 해당한다.
일선 개원가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비는 1회 15만~18만원 수준. S병원은 개원가보다 5만~8만원을 더 싸게 받은 것이다.
이에대해 임수흠 회장은 "대형병원의 덤핑은 환자와 의사의 신뢰를 깨뜨리는 데 일조한다. 큰 병원에서는 10만원인데, 왜 개원가는 15만원 받냐고 환자들은 비난한다. 대형병원의 덤핑은 도덕적으로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못 박았다.
임 회장은 지난해도 종합병원들이 대상포진과 폐구균 예방접종 비용을 13만원과 10만원 선에서 접종하면서 문제를 빚어 해당 병원들을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의 요청으로 서울시병원회에서도 회원 병원들에 할인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두차례에 걸쳐 보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 또한 "산부인과 개원가는 어려워서 다 죽어가는데 대학병원에서 일반 환자까지 포함해서 예방접종을 한다는 것은 안된다"라며 "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과 만나서 산부인과 개원가 현실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형병원의 예방백신 덤핑은 한두번 나온 문제가 아니다.
대한평의사회는 대형병원의 예방접종비 덤핑이 신종 리베이트 수법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까지 준비하고 있다.
평의사회 관계자는 "개원가는 가다실을 9만5000원 정도에 공급받는데 S병원은 10만원에 예방접종까지 하고 있다. 공급가를 생각하면 그 비용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MSD가 백신 재고를 없애기 위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싼 가격에 공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약사는 약을 선택해달라는 이유로 병원 측에 경제적 이득을 제공한 것이다. 변형된 리베이트다. 평의사회에서 S병원과 MSD를 고발하면 수사기관이 관련 의혹을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