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인턴 후기 모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련병원들이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와 인턴 정원간 괴리 감소에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전기 모집 병원들이 대부분 정원을 채운 것은 오히려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경찰병원 등 33개 수련병원들은 4일부터 2015년도 인턴 후기 모집에 들어간다.

이번 후기 모집에서는 경찰병원과 삼육서울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등 서울권 수련병원을 포함해 부천세종, 하나, 부민병원 등 지방의 전문병원들이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후기 모집은 4일부터 5일까지 단 이틀간 진행되며 여기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은 전기 모집 병원과 함께 추가 모집에 들어가게 된다.

모집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일부 수련병원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지원 의사를 밝히거나 상담을 받은 졸업생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A수련병원 관계자는 "이미 수 년전부터 정원을 모두 채워왔고 지난해에는 거의 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우수한 수련환경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이미 많은 졸업생들이 지원 의사를 보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의사 국시 합격자와 인턴 정원간 괴리를 크게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후기 수련병원들도 올해는 정원을 채우지 않겠냐는 기대가 크다.

과거 정원간 괴리가 700명에 달하면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지만 올해는 국시합격자와 인턴 정원간의 차이가 20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후기 병원에도 지원자가 흘러들어올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사실 수 년전부터 정원을 채운 배경에는 정원 감축 효과도 한 몫 했다고 본다"며 "대다수 수련병원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로 전기 모집 수련병원들이 대부분 정원을 채운 것은 오히려 악조건으로 보는 수련병원들이 많다.

전기 모집에서 지방과 중소 수련병원들마저 정원을 채운 이상 어짜피 미달될 수 밖에 없는 200명의 인원차가 후기 모집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우려다.

B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기 모집에서 대다수 병원들이 정원을 채운 이상 후기 모집 병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자칫 일부 수련병원에 지원자가 몰리고 일부는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양극화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