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메르스가 왔을 때 병·의원들은 희생을 감수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메디칼타임즈 창간 1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좌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를 겪은 병·의원장들의 얘기다.
이들의 얘기인 즉 이랬다.
메르스 경유병원으로 알려져 환자 수가 급감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내원객 모두에게 마스크 등 물품을 제공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다면 누가 똑같은 일이 터졌을 때 나서겠느냐는 것이다.
보상은 커녕 메르스 병원으로 낙인찍히는데 차라리 병원 문을 닫고 휴가를 택할 수 있다고.
물론 극단적인 얘기다. 이들 또한 막상 환자를 두고 어딜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보상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만난 한 중소병원장은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며 마스크 등 부수적인 비용을 제외하고서도 선별진료소 및 음압장비를 구축, 운영하는 데 약 3천만원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지자체로부터 약속받은 지원금은 340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출한 비용은 병원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의료 최일선에서 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느라 빈 곳간까지 탈탈 털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음압 장비를 마련했는데 돌아온 것은 빚 뿐인 게 현실이다.
환자를 앞에 두고 피할 수 없는 게 의사의 본분이니 역할은 하겠지만 이후 병원 문을 닫아야 한다면 어떤 병원장이 팔 걷고 나서겠나.
뒤는 정부가 봐줄테니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감염관리 대책만 집중하라고 말하는 정부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병·의원장들은 말한다. 병원 경영이 정상화 돼 있어야 제2의 메르스를 대비할 수 있다고. 국가 재난시 정부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초기대응만큼 합리적 보상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 메디칼타임즈 창간 1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좌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를 겪은 병·의원장들의 얘기다.
이들의 얘기인 즉 이랬다.
메르스 경유병원으로 알려져 환자 수가 급감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내원객 모두에게 마스크 등 물품을 제공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다면 누가 똑같은 일이 터졌을 때 나서겠느냐는 것이다.
보상은 커녕 메르스 병원으로 낙인찍히는데 차라리 병원 문을 닫고 휴가를 택할 수 있다고.
물론 극단적인 얘기다. 이들 또한 막상 환자를 두고 어딜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보상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만난 한 중소병원장은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며 마스크 등 부수적인 비용을 제외하고서도 선별진료소 및 음압장비를 구축, 운영하는 데 약 3천만원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지자체로부터 약속받은 지원금은 340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출한 비용은 병원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의료 최일선에서 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느라 빈 곳간까지 탈탈 털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음압 장비를 마련했는데 돌아온 것은 빚 뿐인 게 현실이다.
환자를 앞에 두고 피할 수 없는 게 의사의 본분이니 역할은 하겠지만 이후 병원 문을 닫아야 한다면 어떤 병원장이 팔 걷고 나서겠나.
뒤는 정부가 봐줄테니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감염관리 대책만 집중하라고 말하는 정부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병·의원장들은 말한다. 병원 경영이 정상화 돼 있어야 제2의 메르스를 대비할 수 있다고. 국가 재난시 정부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초기대응만큼 합리적 보상이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