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허만료 유명약 적게는 82억, 많게는 315억 증발

이석준
발행날짜: 2016-01-22 05:05:40
  • 바라크루드, 쎄레브렉스, 오마코 제네릭 등장에 처방 급감

지난해 특허만료 주요 유명약이 쏟아진 복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평균 전년 처방액의 4분의 1 가량이 증발했다.

단 제네릭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약값이 30% 인하되는 만큼 처방액이 줄었다고 처방량도 비례해서 감소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특허만료 유명약 처방액 현황(단위:억원, %).
작년 10월 특허가 끝난 BMS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는 경쟁자 길리어드 '비리어드(테노포비어)'의 맹추격 속에 제네릭까지 나오면서 고전했다.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처방액은 1548억원으로 전년(1863억원) 대비 16.91% 줄었다. 감소율은 보면 심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워낙 대형약이어서 감소액은 무려 315억원에 달한다.

처방약 10위권 안팎의 연간 처방액 30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큰 수치다.

화이자 Nsaid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도 6월 특허 만료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67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쎄레브렉스'는 2015년 526억원으로 기세가 꺾였다. 증감율과 증감액은 각각 -21.88%, 148억원이다.

화이자는 제일약품과 공동 판매에 나서고 고용량을 출시하면서 처방액 감소분을 만회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복제약 공세에 시달린 건일제약 중성지방치료제 '오마코(오마가-3 지방산)'도 예상대로 지난해 처방액(359억원)이 줄었다.

직전 연도(441억원)와 비교하면 82억원이 빠졌다.

특허 만료 당시 건일제약은 "허가받은 오마코 복제약 중 오리지널과 적응증이 같은 제네릭은 없다. 대다수 제네릭에서 오마코에 있는 심근경색 후 2차 발생 예방 적응증이 없고 일부는 고중성지방혈증 적응증조차 없다"며 방어막을 쳤다.

다만 제네릭사는 '심근경색후 2차 발생 예방'의 경우 보험적용이 안돼 큰 의미가 없다고 반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은 특허 만료일에 대비해 국내사와 공동 판촉을 제휴하는 등 대비책을 세우지만 복제약 공세를 온전히 막지는 못했다. 리피토 정도만이 특허 종료 후에도 처방액이 늘은 특이 케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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