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언행 문제로 반대하는 의약단체, 도리 아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62)의 국회 입성을 위한 의료계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전국 시도의사회장협의회를 시작으로 의사협회와 개원의협의회, 여자의사회 등 의료단체는 21일 김숙희 회장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권 배정을 환영한다는 지지 입장을 일제히 쏟아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0일) 발표한 제20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명단 후폭풍으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대위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을 비롯해 1번 후보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과 교수(50)의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김숙희 서울시의회장의 배정을 놓고 의사협회를 제외한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및 약사회 등 4개 의약단체가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들은 더민주 당사 앞에서 "김숙희 회장은 의료민영화에 호의적이고 리베이트 쌍벌제가 의사에게 가혹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등 직능 이익만 위해 활동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이나 정신과 궤를 분명히 달리하는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예상치 못한 직역 단체들의 공세에 의료계는 빠르게 대응했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협의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는 "김숙희 회장의 의료계 내외 폭넓은 인맥과 성품 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한 족적 자체로도 훌룡한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숙희, 보건의료 직능 대표-국민 위한 정책 입안 확신"
또한 "서울 관악구에서 김숙희 산부인과의원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받은 것은 물론 수 십 년간 의료계에 헌신해오면서 대국민 건강사업과 의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오는 등 삶 자체가 의료계의 역사요 보배다"라고 극찬했다.
의약단체의 반대를 의식해 "(김숙희 회장은)의정활동에서도 오로지 국민건강과 모든 보건의료계 직능을 대표해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입안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 역대 회장들도 김숙희 돕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역대 회장 모임인 의협 고문단은 김숙희 회장 비례대표 배정 지지 성명서까지 작성하는 등 보건의료계 내부의 반대 움직임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의협 A 전 회장은 "과거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약사회 회장과 간호협회 회장이 추천됐을 때 조용히 뒤에서 도와줬다. 이는 보건의료계라는 큰 틀에서 의약인이 국회에 입성하면 상호 발전할 수 있다는 신뢰와 예의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지는 못해줄 망정 의사라는 이유로 과거의 언행을 문제 삼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보건의료 중앙단체로서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산부인과 의사 김숙희 "아기 울음소리와 촉감 그립다"
김숙희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
서울시의사회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 김숙희 회장(산부인과 전문의, 고려의대 78년 졸업)은 대한의학회 홍보이사, 의사협회 정책이사, 여자의사회 총무이사, 관악구의사회장, 고려의대 교우회 부회장, 의사수필동호회 박달회 정회원 등 의료계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여걸'이다.
김 회장이 지난해 3월 발간한 '풍경이 있는 진료실 이야기'(도서출판 지누) 수필집을 보면 그의 심성을 엿볼 수 있다.
김숙희 회장은 '응답하라 1990, 24년 개원일기' 소제목 글을 통해 "아기 궁둥이를 때릴 때 자지러지게 울던 울음소리와 부드럽고 매끄러웠던 아기 촉감이 그리웠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개복 수술도 분만도 안하고 외래 진료만 한다는 것은 아쉬웠고 미련이 남았다"며 팍팍한 의료환경으로 분만을 포기한 현실을 개탄했다.
김숙희 회장은 "내가 선택한 의사가 되려는 꿈으로 내가 있었고, 그 때 선택한 개원의 길로 지금의 내가 있다"면서 "가보지 못할 길, 취하지 못할 것들, 포기해야 했던 많은 것들이 궁금하기는 하지만 되돌리고 싶지 않은 지금의 나에 대한 애정이 있다"며 많은 의료단체 임원으로 자신의 선택을 존중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새벽 1시를 넘어 비례대표 투표를 실시하고 약 2시간 뒤인 새벽 3시 20분쯤 종료 선언 후 득표 순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김숙희 회장은 19위를 차지했다.
전국 시도의사회장협의회를 시작으로 의사협회와 개원의협의회, 여자의사회 등 의료단체는 21일 김숙희 회장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권 배정을 환영한다는 지지 입장을 일제히 쏟아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0일) 발표한 제20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명단 후폭풍으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대위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을 비롯해 1번 후보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과 교수(50)의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김숙희 서울시의회장의 배정을 놓고 의사협회를 제외한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및 약사회 등 4개 의약단체가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들은 더민주 당사 앞에서 "김숙희 회장은 의료민영화에 호의적이고 리베이트 쌍벌제가 의사에게 가혹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등 직능 이익만 위해 활동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이나 정신과 궤를 분명히 달리하는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예상치 못한 직역 단체들의 공세에 의료계는 빠르게 대응했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협의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는 "김숙희 회장의 의료계 내외 폭넓은 인맥과 성품 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한 족적 자체로도 훌룡한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숙희, 보건의료 직능 대표-국민 위한 정책 입안 확신"
또한 "서울 관악구에서 김숙희 산부인과의원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받은 것은 물론 수 십 년간 의료계에 헌신해오면서 대국민 건강사업과 의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오는 등 삶 자체가 의료계의 역사요 보배다"라고 극찬했다.
의약단체의 반대를 의식해 "(김숙희 회장은)의정활동에서도 오로지 국민건강과 모든 보건의료계 직능을 대표해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입안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 역대 회장들도 김숙희 돕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역대 회장 모임인 의협 고문단은 김숙희 회장 비례대표 배정 지지 성명서까지 작성하는 등 보건의료계 내부의 반대 움직임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의협 A 전 회장은 "과거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약사회 회장과 간호협회 회장이 추천됐을 때 조용히 뒤에서 도와줬다. 이는 보건의료계라는 큰 틀에서 의약인이 국회에 입성하면 상호 발전할 수 있다는 신뢰와 예의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지는 못해줄 망정 의사라는 이유로 과거의 언행을 문제 삼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보건의료 중앙단체로서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산부인과 의사 김숙희 "아기 울음소리와 촉감 그립다"
김숙희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
서울시의사회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 김숙희 회장(산부인과 전문의, 고려의대 78년 졸업)은 대한의학회 홍보이사, 의사협회 정책이사, 여자의사회 총무이사, 관악구의사회장, 고려의대 교우회 부회장, 의사수필동호회 박달회 정회원 등 의료계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여걸'이다.
김 회장이 지난해 3월 발간한 '풍경이 있는 진료실 이야기'(도서출판 지누) 수필집을 보면 그의 심성을 엿볼 수 있다.
김숙희 회장은 '응답하라 1990, 24년 개원일기' 소제목 글을 통해 "아기 궁둥이를 때릴 때 자지러지게 울던 울음소리와 부드럽고 매끄러웠던 아기 촉감이 그리웠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개복 수술도 분만도 안하고 외래 진료만 한다는 것은 아쉬웠고 미련이 남았다"며 팍팍한 의료환경으로 분만을 포기한 현실을 개탄했다.
김숙희 회장은 "내가 선택한 의사가 되려는 꿈으로 내가 있었고, 그 때 선택한 개원의 길로 지금의 내가 있다"면서 "가보지 못할 길, 취하지 못할 것들, 포기해야 했던 많은 것들이 궁금하기는 하지만 되돌리고 싶지 않은 지금의 나에 대한 애정이 있다"며 많은 의료단체 임원으로 자신의 선택을 존중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새벽 1시를 넘어 비례대표 투표를 실시하고 약 2시간 뒤인 새벽 3시 20분쯤 종료 선언 후 득표 순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김숙희 회장은 1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