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뉴스=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마새별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습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내시경 시술이 예정되어 있어 내시경실로 모였는데, 한국에서 이미 소화기 내과 실습을 돌고 나서 일본에 갔기 때문에 한국의 내시경실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종종 나에게 한국의 병원과 어떤 점이 다른지를 궁금해 하셨고, 매우 비슷하다고 이야기하자 놀라는 눈치였다.
일단 내시경 기기인 올림푸스가 일본에서 수입한 기계이기 때문에 이 점에서도 다른 부분이 없었고, 환자분들이 들어와서 진정 마취를 하고 시술하는 과정에서도 매우 세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시술을 보게 되었는데, 보통의 내시경 시술과는 다르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조원들에게 일본어로 시술 과정을 설명해주셨다.
다행히도 한국에서 ESD 시술을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일본어 설명을 알아듣지 못해도 금방 시술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 이미 해당 시술을 여러 번 보았다고 하니 같은 조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오히려 나에게 물어보기도 하였다.
내시경 시술이 끝나고 오후에는 간담췌 파트 실습에 참여했는데,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biopsy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초음파실로 향했다.
시술하는 선생님께서는 환자분이 긴장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다정하게 말을 걸면서 시술 과정을 설명해 주셨는데, 바쁜 와중에 참관하는 실습 학생들에게도 환자의 병력이나 biopsy를 하게 된 배경, 시술 과정 등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또한 biopsy기구 조작법을 알려주시고 한 번씩 돌아가면서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주셔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시술 참관이 끝나고 나서는 위장관 파트 총 회진을 돌기 위해 대기하였고, 교수님께서 오시자 스테이션에 있는 모든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회진 대형으로 모이셨다.
한국과 크게 달랐던 점은 각 레지던트들이 카트에 노트북을 두고 끌고 다니면서 병동을 돌며 환자 앞에서 직접 교수님께 환자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 점이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회진 전에 스테이션에 있는 모니터를 보면서 회진을 돌게 될 환자들에 대한 보고를 쭉 한 뒤에 차트 정도만 들고 병동 라운딩하는 방식이었는데, 일본은 이와 다르게 스테이션에 따로 들르지 않고 곧바로 노트북을 끌고 다니다 보니 회진 시간이 조금은 비효율적으로 길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전에 언급했듯이, 교수님들께서는 모든 레지던트들에게 영어로 환자에 대한 보고를 하도록 했기 때문에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미리 영어 대본을 써 오는 등 환자 보고에 앞서 크게 긴장한 듯이 보였다.
또한 환자에 대한 추가 질문이 있는 경우에도 영어로 묻고 답하였는데 아무래도 일본어에 비해 익숙치 않은 언어로 하다 보니 간단한 내용에 그친 토의에 불과하였고, 아는 내용임에도 영어로 표현해내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일본어로 회진을 도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교수님께서는 회진을 돌면서 실습 학생들에게도 환자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학생들 역시도 영어로 질문을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매번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레지던트 선생님들과 교수님 앞에서 질문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듯이 보였다.
한국에서 온 나에게도 질문이 있냐고 여러 번 물어보셔서 몇 가지 질문을 하였지만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영어로 답변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셔서 사실 매번 질문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총 회진은 한 시간 반에 걸쳐 진행되었고, 병동의 모든 환자를 만나면서 한국과 같은 아시아임에도 빈발하는 질환의 유형이 다르고 또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바쁜 총 회진 시간임에도 학생들의 참여를 꾸준히 독려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내시경 시술이 예정되어 있어 내시경실로 모였는데, 한국에서 이미 소화기 내과 실습을 돌고 나서 일본에 갔기 때문에 한국의 내시경실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종종 나에게 한국의 병원과 어떤 점이 다른지를 궁금해 하셨고, 매우 비슷하다고 이야기하자 놀라는 눈치였다.
일단 내시경 기기인 올림푸스가 일본에서 수입한 기계이기 때문에 이 점에서도 다른 부분이 없었고, 환자분들이 들어와서 진정 마취를 하고 시술하는 과정에서도 매우 세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시술을 보게 되었는데, 보통의 내시경 시술과는 다르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조원들에게 일본어로 시술 과정을 설명해주셨다.
다행히도 한국에서 ESD 시술을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일본어 설명을 알아듣지 못해도 금방 시술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 이미 해당 시술을 여러 번 보았다고 하니 같은 조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오히려 나에게 물어보기도 하였다.
내시경 시술이 끝나고 오후에는 간담췌 파트 실습에 참여했는데,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biopsy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초음파실로 향했다.
시술하는 선생님께서는 환자분이 긴장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다정하게 말을 걸면서 시술 과정을 설명해 주셨는데, 바쁜 와중에 참관하는 실습 학생들에게도 환자의 병력이나 biopsy를 하게 된 배경, 시술 과정 등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또한 biopsy기구 조작법을 알려주시고 한 번씩 돌아가면서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주셔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시술 참관이 끝나고 나서는 위장관 파트 총 회진을 돌기 위해 대기하였고, 교수님께서 오시자 스테이션에 있는 모든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회진 대형으로 모이셨다.
한국과 크게 달랐던 점은 각 레지던트들이 카트에 노트북을 두고 끌고 다니면서 병동을 돌며 환자 앞에서 직접 교수님께 환자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 점이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회진 전에 스테이션에 있는 모니터를 보면서 회진을 돌게 될 환자들에 대한 보고를 쭉 한 뒤에 차트 정도만 들고 병동 라운딩하는 방식이었는데, 일본은 이와 다르게 스테이션에 따로 들르지 않고 곧바로 노트북을 끌고 다니다 보니 회진 시간이 조금은 비효율적으로 길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전에 언급했듯이, 교수님들께서는 모든 레지던트들에게 영어로 환자에 대한 보고를 하도록 했기 때문에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미리 영어 대본을 써 오는 등 환자 보고에 앞서 크게 긴장한 듯이 보였다.
또한 환자에 대한 추가 질문이 있는 경우에도 영어로 묻고 답하였는데 아무래도 일본어에 비해 익숙치 않은 언어로 하다 보니 간단한 내용에 그친 토의에 불과하였고, 아는 내용임에도 영어로 표현해내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일본어로 회진을 도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교수님께서는 회진을 돌면서 실습 학생들에게도 환자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학생들 역시도 영어로 질문을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매번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레지던트 선생님들과 교수님 앞에서 질문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듯이 보였다.
한국에서 온 나에게도 질문이 있냐고 여러 번 물어보셔서 몇 가지 질문을 하였지만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영어로 답변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셔서 사실 매번 질문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총 회진은 한 시간 반에 걸쳐 진행되었고, 병동의 모든 환자를 만나면서 한국과 같은 아시아임에도 빈발하는 질환의 유형이 다르고 또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바쁜 총 회진 시간임에도 학생들의 참여를 꾸준히 독려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