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 양극화 문제가 점점 더 가속화되면서 간호계 내부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양극화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신규 간호사 입도선매를 자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채용 1년전부터 신규 간호사를 미리 선발하고 기한없는 웨이팅(대기발령)을 강요하는 것은 그동안 간호계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였다.
대형병원들이 간호사들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우려해 정원을 한참 넘겨 신규 간호사를 선발하면서 지방이나 중소병원들은 아예 모집 자체가 불발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웨이팅 상태의 간호사들이 잠시 지방이나 중소병원에 몸을 의탁했다가 발령이 나는 순간 사표를 내면서 병원 규모별로 줄줄이 사직이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간호계를 넘어 의료계에서도 이같은 입도선매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진전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간호사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대형병원 입장에서 입도선매는 우수 인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인력 공백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치였던 이유다.
그러한 면에서 서울 주요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입도선매에 대한 문제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분명 반길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나만 뽑으면 된다'라는 극단적 이기주의를 버리고자 하는 움직임은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간호계 내부에서도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전국 모든 대학병원들이 입도선매 자제를 외쳐도 결국 빅5로 총칭되는 대형병원들의 참여가 없이는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
한번에 수백명에 달하는 신규 간호사를 채용하는 블랙홀을 그대로 놓고서 백방이 무슨 소용이냐는 하소연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 아예 신규 간호사 모집을 인턴, 전공의 선발과 같이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대형병원 선호 현상을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전국 병원들이 힘을 모아 이같은 방안을 추진한다면 결국 대형병원들도 참여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대다.
대형병원의 영향력이 막대한 상황에서 이같은 의견이 얼마나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의료계에서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대형병원 대 지방, 중소병원이라는 갈등 구도가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병원에 대한 극도의 불만이 터져나온 의미도 갖는다.
의료계는 그동안 내부 분열로 외압을 허용한 사례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의료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과 같이 간호인력난 문제가 점점 더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다면 이에 대한 통제가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한 면에서 상생을 고민하고 나선 지금의 움직임은 어떠한 면에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이미 곪을대로 곪아버린 고질적인 병폐를 스스로 도려내지 않는다면 외부의 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은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양보없는 상생은 없다.
양극화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신규 간호사 입도선매를 자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채용 1년전부터 신규 간호사를 미리 선발하고 기한없는 웨이팅(대기발령)을 강요하는 것은 그동안 간호계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였다.
대형병원들이 간호사들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우려해 정원을 한참 넘겨 신규 간호사를 선발하면서 지방이나 중소병원들은 아예 모집 자체가 불발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웨이팅 상태의 간호사들이 잠시 지방이나 중소병원에 몸을 의탁했다가 발령이 나는 순간 사표를 내면서 병원 규모별로 줄줄이 사직이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간호계를 넘어 의료계에서도 이같은 입도선매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진전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간호사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대형병원 입장에서 입도선매는 우수 인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인력 공백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치였던 이유다.
그러한 면에서 서울 주요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입도선매에 대한 문제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분명 반길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나만 뽑으면 된다'라는 극단적 이기주의를 버리고자 하는 움직임은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간호계 내부에서도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전국 모든 대학병원들이 입도선매 자제를 외쳐도 결국 빅5로 총칭되는 대형병원들의 참여가 없이는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
한번에 수백명에 달하는 신규 간호사를 채용하는 블랙홀을 그대로 놓고서 백방이 무슨 소용이냐는 하소연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 아예 신규 간호사 모집을 인턴, 전공의 선발과 같이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대형병원 선호 현상을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전국 병원들이 힘을 모아 이같은 방안을 추진한다면 결국 대형병원들도 참여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대다.
대형병원의 영향력이 막대한 상황에서 이같은 의견이 얼마나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의료계에서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대형병원 대 지방, 중소병원이라는 갈등 구도가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병원에 대한 극도의 불만이 터져나온 의미도 갖는다.
의료계는 그동안 내부 분열로 외압을 허용한 사례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의료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과 같이 간호인력난 문제가 점점 더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다면 이에 대한 통제가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한 면에서 상생을 고민하고 나선 지금의 움직임은 어떠한 면에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이미 곪을대로 곪아버린 고질적인 병폐를 스스로 도려내지 않는다면 외부의 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은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양보없는 상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