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메디칼 아·태지역 배리 토마스 사장 “병원·정부가 RFID 도입 원할 것”
“한국에서 비롯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반 치료재료 유통관리시스템을 아·태지역을 시작으로 미국·유럽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
다국적기업 ‘쿡메디칼’(COOK MEDICAL) 아시아·태평양지역 배리 토마스(Barry Thomas) 사장은 최근 방한해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병원 내 치료재료 가납·재고관리를 위한 RFID 방식 유통관리시스템 구축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배경에는 한국지사 ‘쿡메디칼코리아’(지사장 이승재)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쿡메디칼코리아가 처음 RFID 적용 아이디어를 제시한 동시에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한미IT·온타임솔루션과 4년 전부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술적 검토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만 하더라도 본사 물류파트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쿡메디칼코리아가 병원 내 가납·재고관리를 위한 RFID 적용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병원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통해 본사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의 시범사업 결과는 RFID가 기존 바코드 스캔과 비교해 가납·재고조사에 필요한 시간·인력절감과 함께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며 “RFID가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물류유통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쿡메디칼이 RFID 확대 적용을 결정한 이유는 가납·재고관리가 한국뿐 아니라 아·태지역의 공통된 문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병원 내 가납·재고 등 치료재료 유통관리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국가라는 게 공급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의료기기업체들은 물류창고에서 제품 출고는 물론 병원 가납·재고관리 시 제품 하나하나를 일일이 바코드로 스캔해 관리하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바코드 방식으로 수술방 등 여러 구역에 산재해있는 치료재료를 일일이 스캔해 관리하는 것 자체가 병원 여건상 쉽지 않을뿐더러 소요 시간과 인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
심지어 한 다국적기업의 경우 국내 매출의 80%에 달하는 치료재료가 병원 350곳에 가납·재고 형태로 보관돼있다.
이 같은 현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른 아·태지역 국가 역시 마찬가지.
배리 토마스 사장은 “일본시장은 ‘세일링 리턴’(saleing return)이라고 해서 가령 물류창고에서 70개 제품을 출고하면 사용된 20개를 제외한 50개가 재고로 입고된다”며 “쿡메디칼 재팬의 경우 물류창고에서 매일 약 600~700만 달러에 달하는 제품들의 출·입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창고·재고·운송관리비용은 물론 입고 제품들을 일일이 오픈하고 바코드로 스캔해 품질 체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 또한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호주 역시 가납·재고관리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몇 해 전부터 유통관리 효율성 제고 필요성이 커졌다는 전언.
그는 “RFID의 장점은 물류창고로 재 입고되는 제품들을 일일이 바코드 스캔을 하지 않고 스캐닝 터널을 지나면서 즉각적으로 RFID 태그를 스캔해 모든 정보가 처리되기 때문에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여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끊임없이 이동하는 제품들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관리가 가능해 재고손실과 유통기간 만료에 따른 상각(repayment)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쿡메디칼은 한국의 RFID 솔루션을 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 등 아·태지역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호주는 이미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퀸즈랜드(Queensland)를 시작으로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2017년 1분기 내 전국 병원대상 치료재료 물류·재고관리에 RFID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에 이어 2분기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목표다.
중국 역시 현지 메이저 유통업체 ‘Honest Medical’과 협업해 전 지역 위탁재고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쿡메디칼은 한국에서의 RFID 적용사례를 호주·중국·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더 나아가 미국·유럽까지 단계적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국의 경우 가납·재고관리 비중이 적지 않고 대규모 GPO(구매대행업체) 집단들이 많아 RFID 솔루션 활용에 관심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기존 RFID 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검토하던 중 한국에서의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한국의 RFID 기술을 적극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가납·재고관리 비중이 상당한 유럽시장 역시 내년부터 RFID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RFID 도입, 병원·정부가 원하고 필요로 할 것”
배리 토마스 사장은 RFID가 효율적인 가납·재고관리로 공급사들의 유통비용 절감뿐 아니라 병원과 환자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고 확신했다.
또 생산·유통·사용에 이르는 의료기기 이력추적관리를 실현하는 ‘의료기기 UDI’(Unique Device Identification)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RFID는 공급사들이 병원에서 필요한 치료재료를 좀 더 빠르고 정확히 파악해 적시적소에 공급함으로써 가납·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입장에서도 수술방 등 곳곳에 있는 치료재료 위치와 개수를 파악해 관리하고 또 어떤 제품을 얼마의 가격으로 구매했고 결제지급일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있어 병원 비용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쿡메디칼이 RFID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대 적용한 궁극적인 목적은 이러한 혜택들이 결국 환자한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공급사들의 가납·재고관리를 위한 수술방 등 병원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을 크게 단축해 감염 문제 등 환자 안전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
이뿐 아니라 RFID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은 국가적인 헬스케어 비용을 절감하고 이는 곧 환자 치료개선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증대로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점차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의료기기 UDI 시스템과 관련해 RFID 방식을 효율적인 적용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료기기업계는 GS1·GTIN·GMP·ISO 등 새로운 요건들이 많이 생기고 국가별 라벨링 요건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제품 정보를 추적하고 관리해야한다”며 “RFID 방식을 제대로만 활용하면 하나의 일관되고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품 정보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UDI는 바코드·RFID와 같은 스캐닝 기술과 결합해 스캐닝 된 정보들을 파악함으로써 어떤 제품이 어디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추적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RFID는 휴대용 스캐닝과 제품 매뉴얼 카운팅에 있어 바코드보다 한층 개선된 방식”이라며 “RFID 라벨에는 바코드에 있는 정보를 포함해 제품 유효기간·배치넘버 등 잠재적인 정보까지 모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바코드 스캐닝은 대략 20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스캐너가 읽은 정보를 다시 다운로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반면 RFID는 약 3분의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제품을 스캐닝하고 RFID 태그를 읽는 즉시 바로 정보 처리가 되며 카운팅 정확도 또한 높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RFID가 공급사만의 필요성이 아닌 병원·정부 니즈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호주·중국·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아·태지역 국가들은 정부가 의료비를 부담하는 주체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자 고심하고 있다”며 “병원과 정부는 감염 예방 등 환자 안전관리와 의료비 절감 목적으로 빅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해 UDI와 RFID 도입을 원하고 더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국적기업 ‘쿡메디칼’(COOK MEDICAL) 아시아·태평양지역 배리 토마스(Barry Thomas) 사장은 최근 방한해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병원 내 치료재료 가납·재고관리를 위한 RFID 방식 유통관리시스템 구축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배경에는 한국지사 ‘쿡메디칼코리아’(지사장 이승재)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쿡메디칼코리아가 처음 RFID 적용 아이디어를 제시한 동시에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한미IT·온타임솔루션과 4년 전부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술적 검토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만 하더라도 본사 물류파트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쿡메디칼코리아가 병원 내 가납·재고관리를 위한 RFID 적용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병원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통해 본사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의 시범사업 결과는 RFID가 기존 바코드 스캔과 비교해 가납·재고조사에 필요한 시간·인력절감과 함께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며 “RFID가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물류유통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쿡메디칼이 RFID 확대 적용을 결정한 이유는 가납·재고관리가 한국뿐 아니라 아·태지역의 공통된 문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병원 내 가납·재고 등 치료재료 유통관리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국가라는 게 공급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의료기기업체들은 물류창고에서 제품 출고는 물론 병원 가납·재고관리 시 제품 하나하나를 일일이 바코드로 스캔해 관리하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바코드 방식으로 수술방 등 여러 구역에 산재해있는 치료재료를 일일이 스캔해 관리하는 것 자체가 병원 여건상 쉽지 않을뿐더러 소요 시간과 인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
심지어 한 다국적기업의 경우 국내 매출의 80%에 달하는 치료재료가 병원 350곳에 가납·재고 형태로 보관돼있다.
이 같은 현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른 아·태지역 국가 역시 마찬가지.
배리 토마스 사장은 “일본시장은 ‘세일링 리턴’(saleing return)이라고 해서 가령 물류창고에서 70개 제품을 출고하면 사용된 20개를 제외한 50개가 재고로 입고된다”며 “쿡메디칼 재팬의 경우 물류창고에서 매일 약 600~700만 달러에 달하는 제품들의 출·입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창고·재고·운송관리비용은 물론 입고 제품들을 일일이 오픈하고 바코드로 스캔해 품질 체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 또한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호주 역시 가납·재고관리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몇 해 전부터 유통관리 효율성 제고 필요성이 커졌다는 전언.
그는 “RFID의 장점은 물류창고로 재 입고되는 제품들을 일일이 바코드 스캔을 하지 않고 스캐닝 터널을 지나면서 즉각적으로 RFID 태그를 스캔해 모든 정보가 처리되기 때문에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여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끊임없이 이동하는 제품들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관리가 가능해 재고손실과 유통기간 만료에 따른 상각(repayment)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쿡메디칼은 한국의 RFID 솔루션을 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 등 아·태지역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호주는 이미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퀸즈랜드(Queensland)를 시작으로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2017년 1분기 내 전국 병원대상 치료재료 물류·재고관리에 RFID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에 이어 2분기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목표다.
중국 역시 현지 메이저 유통업체 ‘Honest Medical’과 협업해 전 지역 위탁재고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쿡메디칼은 한국에서의 RFID 적용사례를 호주·중국·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더 나아가 미국·유럽까지 단계적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국의 경우 가납·재고관리 비중이 적지 않고 대규모 GPO(구매대행업체) 집단들이 많아 RFID 솔루션 활용에 관심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기존 RFID 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검토하던 중 한국에서의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한국의 RFID 기술을 적극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가납·재고관리 비중이 상당한 유럽시장 역시 내년부터 RFID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RFID 도입, 병원·정부가 원하고 필요로 할 것”
배리 토마스 사장은 RFID가 효율적인 가납·재고관리로 공급사들의 유통비용 절감뿐 아니라 병원과 환자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고 확신했다.
또 생산·유통·사용에 이르는 의료기기 이력추적관리를 실현하는 ‘의료기기 UDI’(Unique Device Identification)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RFID는 공급사들이 병원에서 필요한 치료재료를 좀 더 빠르고 정확히 파악해 적시적소에 공급함으로써 가납·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입장에서도 수술방 등 곳곳에 있는 치료재료 위치와 개수를 파악해 관리하고 또 어떤 제품을 얼마의 가격으로 구매했고 결제지급일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있어 병원 비용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쿡메디칼이 RFID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대 적용한 궁극적인 목적은 이러한 혜택들이 결국 환자한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공급사들의 가납·재고관리를 위한 수술방 등 병원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을 크게 단축해 감염 문제 등 환자 안전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
이뿐 아니라 RFID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은 국가적인 헬스케어 비용을 절감하고 이는 곧 환자 치료개선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증대로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점차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의료기기 UDI 시스템과 관련해 RFID 방식을 효율적인 적용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료기기업계는 GS1·GTIN·GMP·ISO 등 새로운 요건들이 많이 생기고 국가별 라벨링 요건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제품 정보를 추적하고 관리해야한다”며 “RFID 방식을 제대로만 활용하면 하나의 일관되고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품 정보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UDI는 바코드·RFID와 같은 스캐닝 기술과 결합해 스캐닝 된 정보들을 파악함으로써 어떤 제품이 어디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추적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RFID는 휴대용 스캐닝과 제품 매뉴얼 카운팅에 있어 바코드보다 한층 개선된 방식”이라며 “RFID 라벨에는 바코드에 있는 정보를 포함해 제품 유효기간·배치넘버 등 잠재적인 정보까지 모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바코드 스캐닝은 대략 20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스캐너가 읽은 정보를 다시 다운로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반면 RFID는 약 3분의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제품을 스캐닝하고 RFID 태그를 읽는 즉시 바로 정보 처리가 되며 카운팅 정확도 또한 높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리 토마스 사장은 RFID가 공급사만의 필요성이 아닌 병원·정부 니즈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호주·중국·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아·태지역 국가들은 정부가 의료비를 부담하는 주체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자 고심하고 있다”며 “병원과 정부는 감염 예방 등 환자 안전관리와 의료비 절감 목적으로 빅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해 UDI와 RFID 도입을 원하고 더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