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회 임시회장 소통하나? 원칙 앞세우며 직선제 해체 제안

박양명
발행날짜: 2016-12-25 17:34:20
  • "직선제 해체하면 집행부 공정 구성하고 선거 방식 회원 뜻 묻겠다"

산부인과 내분 종식을 위해 법원이 투입한 관선 회장이 한달여만에 직접 소통에 나섰다. 하지만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해체를 제안하고 있어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임시회장인 이균부 변호사는 지난 23일 '회원님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회원 서신문을 보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산부인과의사회는 기존 산부인과의사회와 비상대책위원회로 나뉘어 분쟁이 2년여 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사이 비대위 중심으로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생겼다.

이 변호사는 "산부인과의사회는 회장 선출을 직선제와 간선제 중 어느 방법으로 할 것인지 다툼으로 2개의 단체로 돼 있다"며 "하나의 단체로 뭉쳐야 회원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 산부인과의사회 임시회장으로서 적법한 회장 선출을 임무로 부여받았다"면서도 "두 개 산부인과의사회가 모두 통합한 단체의 회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회를 개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며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의 존폐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해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구)산부인과의사회 임시회장으로서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의 업무중단과 해체에 관한 약속이 있다면 쌍방의 추천을 받아 공정한 비율로 집행부를 다시 구성할 것"이라며 "회장 선거 방식에 대한 회원의 뜻을 묻는 절차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또 "현재 대의원 구성에 관해 비대위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이 문제가 되는 대의원에 대한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변호사는 앞으로 있을 회장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기 위해서는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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